슬며시 미소가 지어질때..................

2007. 2. 14. 16:47STORY for_______♠/♠ 이쁜 글들 ♠



엄마 시원해? 


 

 -슬며시 웃음이 날때.^^-



1.남자 꼬마애랑 여자 꼬마애랑 
"여보, 여보" 속삭이며 소꿉장난하는 걸 볼때

2.배고픔에 지쳐 혼자 라면을 끓여 먹는데 
달걀노른자가 두 개일 때

3.옆 친구가 입가에 밥풀을 묻힌 채 
열변을 토하고 있을 때


 
4.친구에게 안녕하며 뒤돌아보다가 
가로수에 꽝하고 부딪혔을 때

5.어마 등에서 곤히 잠든 아기가 
조그만 입을 오물거릴 때

6.어릴 적 살았던 동네에 놀러갔는데,
매일 들락거리던 
떡볶이 집 아주머니가 그대로 있다니!
향수에 젖어 옛날 얘기 나누며 
떡볶이 천 원어치 먹고 나올 때


 
7.밤길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열심히 노래 부르며
걷다가 모퉁이에서 
낯선 사람이랑 딱 마주쳤을 때

8.무지하게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나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걸을 때

9.부스스 머리도 감지 않고 
꾀죄죄한 몰골로 외출한 날,
"너 멋있다~!"는 빈말을 들었을 때


 
10. 친구가 준 생일선물을 풀러보니 
눈부시게 빛나는 야광 팬티였을 때

11.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할머니를 
다들 외면하고 있는데,
어디서 뛰어온 귀여운 꼬마가 
땡그랑 동전을 넣는 것을 보았을 때

12. 아빠 젊은 시절 해변에서 
한껏 폼 잡고 찍은 수영복 사진,
엄마 주름치마 입고 선글라스 끼고 찍은 사진을 
오래된 앨범에서 보았을 때

13. 언젠가 나도 엄마 아빠가 된다는 걸 상상해볼 때


 

그리고...
이글을 읽고 미소짓는 여러분들을 볼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