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4. 16:20ㆍReference_______☆/☆Business☆
패션으로 승화하는 일러스트 캐릭터 |
독창성·매출 두 마리 토끼 잡다 |
일러스트 속 캐릭터가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최근 패션 업계는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강조한 패션일러스트를 활용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다. 패션 잡화는 물론 캐주얼, 여성복까지 일러스트가 활용되고 있고 일러스트레이터 자체를 브랜드로 만든 패션의류도 등장했다.
패션업계는 2년 전 귀엽고 화려했던 만화 캐릭터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서정적이고 성숙한 일러스트 속 캐릭터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름 시즌을 겨냥한 일러스트 티셔츠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부터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티셔츠와 운동화의 판매율이 높다. 아티스트 파피는 보그, 엘르 등 유명 패션잡지 일러스트 기고와 함께 파리, 뉴욕, 도쿄에서 그래픽 일러스트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들도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제품에 접목시키고 있다.
‘테이트’는 영국 그래픽 아티스트인 마일스 도노반과 합작한 일러스트 티셔츠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클랙식과 모던 아트의 재해석을 테마로 독특한 일러스트를 제안했다. 마일스 도노반은 코카콜라, 도요타, 뉴욕 타임즈, 보그, W, 아레나 등과 캠페인을 펼쳐 온 일러스트레이터.
‘죠프’는 국내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1세대로 잘 알려진 정혜선씨와 코웍을 진행했다. ‘죠프’는 기존 스타마케팅 위주로 진행됐던 광고 마케팅을 정혜선씨의 일러스트로 차별화해 차순 별로 스토리가 있는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건강하고 자유로운 젊은이들의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정혜선씨의 일러스트 캐릭터를 활용한 것. 이 캐릭터는 여름용 티셔츠는 물론 브랜드 광고컷, 패키지, 매장 와이드 컬러 등에 사용한다. 정혜선씨는 그 동안 신세계백화점, ‘오즈세컨’, ‘코모도’ 등 캐릭터 브랜드와 작업을 해왔다.
패션잡화
활용도 높아
패션 잡화 ‘레스포색’은 그 동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조나단 에들러, 그웬 스테파니 등 실력있는 디자이너와 코웍으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왔다. 이번 시즌에는 파피와 공동 작업한 제품을 신상품으로 소개했는데 원색적인 터치가 가미된 만화적인 감성과 독특한 색채감으로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 토키도키 라인의 디자이너인 사이몬 레그노와 함께 출시한 뉴 컬렉션 ‘아디오스 스타’, ‘삐라타’는 일러스트 캐릭터의 활용이 한층 돋보인다. ‘레스포색’은 지난 3월 홈페이지도 일러스트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새 단장했다.
패션 잡화 ‘치카로카’는 일러스트 캐릭터를 브랜드 컨셉으로 한다. 프로젝트 109가 개발한 치카로카는 요염하고 섹시한 캐릭터로 문구, 팬시, 우산, 시계 제품에서 삼성 케녹스 카메라의 광고 모델, 음악그룹 캐스커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활동하기 했으며 미니홈피 배경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젝트109는 지난해 ‘치카로카’를 핸드백 브랜드로 런칭했으며 올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커스텀 주얼리와 수영복으로 출시한다. 또 일본, 중국, 이태리, 스페인 등 8개 국가, 20개 품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종근당은 별도법인 CKD리빙을 통해 캐릭터 디자이너를 브랜드화한 ‘조르디 라반다’와 ‘아가타 루즈 델라 프라다’ 등 4개 브랜드로 구성된 라이프스타일숍을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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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러스트 캐릭터 제품은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독창성과 매출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일러스트 캐릭터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활용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매출 상승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감성적인 그래픽과 화려한 컬러감으로 여성 고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레스포색의 ‘파피라인’은 20대 여성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히트상품으로 꼽혔고 ‘테이트’의 마일스 도노반 티셔츠는 2차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interview| 정혜선 일러스트레이터
최근 일러스트가 자유로운 상상과 더불어 대중성을 가진 매체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특히 일러스트와 패션의 조우는 동일한 문화 범주 속에서 연결고리를 찾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조화를 이룬 것 같다. 이번에 함께 작업했던 캐주얼 브랜드 ‘죠프’의 경우 기존 방식과 달리 젊음과 멋스러움, 단순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신선한 작업이었다.
개인적으로 패션과 일러스트 캐릭터를 선택할 때 서로 느낌이 맞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캐릭터와 패션 브랜드가 가진 아이덴티티가 서로 잘 맞아떨어질 때 코웍의 진정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패션 브랜드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공동 작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profile 정혜선씨는 상업 일러스트, 동화책, 패션 업체들의 광고 일러스트 작업을 해왔으며 최근 동숭동 대학 펜스벽화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의류 브랜드 중에는 ‘오브제’, ‘올르브데올리브’, ‘죠프’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
..기사출처: 패션채널(2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