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패션 업계는 복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성 영캐주얼과 스포츠 마켓이 활기를 띤 반면 캐주얼, 유아동복, 여성 캐릭터 & 커리어
시장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여성 영캐주얼은 시장 세분화로 마켓 셰어가 확대됐지만 이는 곧바로 캐주얼 시장 침체로 이어졌다. 여성 정장, 남성
정장 시장은 지난해 쌍춘년 특수로 성장세가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명품, 수입 브릿지존 등이 급부상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시기별로 보면 불규칙했던 날씨로 3~4월 매출이 부진하면서 상반기 외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4월 이후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 캐릭터&커리어 - 성장둔화,
아이텐티티+차별화 전략에 가속
상반기
여성 캐릭터&커리어 시장은 다소 침체된 양상을 보였다. 1~2월까지는 지난해에 이어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3월 들어서부터 전체적인 소비
위축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하지만 5월 이후 기획 상품과 여름 물량이 입고되면서 격차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상반기 커리어&캐릭터 시장의
신장률은 10%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쌍춘년 특수 효과로 10~20%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띠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상반기 캐릭터&커리어의 고전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을 견인하는 정장과 예복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날씨까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한 ‘미샤’, ‘구호’, ‘앤클라인’ 등은 선전,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
작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미샤’는 지난 상반기 아이덴티티를 기본으로 한 필수 아이템과 트렌드 상품의 적절한 운영으로 전년 대비 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구호’ 역시 ‘구호스러운’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리뉴얼 모델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캐릭터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세계 죽전점에 오픈한 40평 규모의 모델숍은 ‘구호’의 미니멀리즘과 시크한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앤클라인’은
미국 ‘앤클라인’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에 중점을 둔, 믹스&매치가 가능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빈티지 컬렉션 라인을 출시, 메인 대비
20%정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정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린’은
매장별 집중관리를 통한 효율 극대화와 전략&기획 상품의 보강으로 지난 상반기 전년대비 19%의 신장률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커리어→캐릭터
커리어 변화 실패?
한편
작년 하반기부터 커리어 캐릭터로 변화를 시도한 커리어 브랜드의 행보가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칼리아’, ‘기비’ 등 몇몇
커리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캐릭터를 가미한 감도있는 캐릭터커리어로 리뉴얼 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다른 커리어 브랜드들이 변화에 소극적으로
돌아섰기 때문. 대부분의
브랜드가 무리수를 두는 변화보다는 효율 위주의 전략을 구사, 아울렛 영업을 통한 수익 보완과 근접 기획을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커리어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한 상품 컨셉의 변화가 아닌 판매 사원 마인드의 변화, 전체 회사 마인드의 변화가 동반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시 변화에 소극적으로 돌아선다면 고객층 노후화와 브랜드 별 차이를 찾을 수 없는 비슷한 디자인 등으로 수입 브릿지와 캐릭터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입
브릿지, 20%신장으로 선전
상반기
수입브릿지 시장은 전년대비 2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높은 감도와 가격 경쟁력으로 캐릭터와 커리어 중간에 위치한 수입
브릿지 브랜드가 빠르게 캐릭터와 커리어의 고객을 흡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
신세계
본점은 상반기 커리어&캐릭터의 신장률이 10% 내외였던데 반해 컨템포러리 수입브릿지 브랜드는 5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기존 상권에서의 신장세를 바탕으로 상반기 현대 울산점, 중동점, 수원 타임월드에 수입 브릿지 존을 구성하는 등 새로운 상권 진출로 마켓 셰어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수입과 라이선스를 병행하는 ‘마쥬’와 ‘질스튜어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국내 트렌드에 맞는 기획과
안정적 물량 공급으로 성과를 거두면서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
Q/P캐릭터,
상설 영업 위협
‘잇미샤’,
‘AK앤클라인’, ‘아나카프리’, ‘케네스레이디’ 등 Q/P캐릭터 볼륨 브랜드도 전년대비 5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감도 높은 디자인 대비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월 기획, 전략 아이템 개발 등 효율 중심의 스피디한 영업 전략으로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가 시장에서 Q/P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백화점 브랜드의 상설 영업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이월 상품을 중심으로 한 물량 구성이
중가 브랜드의 풍부한 물량과 기획력에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잇미샤’는
월별 기획을 통한 차별화된 아이템과 합리적 가격 정책으로 전년대비 139%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AK앤클라인’도
효율 매장 선점 및 재킷과 원피스 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274% 신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나카프리’도 전략 아이템에
집중하면서 코디 판매가 가능한 이너 아이템을 개발,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대로 전년대비 46%의 신장률을
보였다.
⊙
여성 영캐주얼
- 마켓은
확대... 브랜드별 실적은 저조
여성
영캐주얼 존은 백화점과 가두점 영업을 병행함으로써 볼륨확장이 쉽다는 이점을 살려 유니섹스와 캐릭터캐주얼 존까지 영역 확대를 노리며 올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캐릭터캐주얼의 감도를 수용한 트레이딩 업과 중가 브랜드의 합리성을 수용한 트레이딩 다운으로 전체 영캐주얼이 영캐릭터와 영베이직, 볼륨 영캐주얼로
세분화되면서 시장 확대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신규브랜드 런칭이 집중되며 마켓규모는 확대되었으나 브랜드 수 증가에 따라 가격 소구력이 약화되면서 실질적인 브랜드별 매출 외형 증가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특히
단일 아이템 쏠림 현상이 타 복종에 비해 심한 영캐주얼의 소위‘대박’ 아이템 공식이 불발하면서 시즌별 아이템 집중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다.
또
불규칙한 날씨 변화로 인해 비수기가 길어짐에 따라 ‘비트윈’ 아이템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미니멀리즘 트렌드의 영향으로
영캐주얼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걸리시 캐주얼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상실, 매출 하락과 브랜드 중단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업체들은 ‘아이덴티티 정립과 벨류-업’을 포인트로 변화에 나서 컨셉 리노베이션과 브랜드 재설계 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
상반기에만 ‘주크’, ‘ab.f.z’, ‘온앤온’, ‘에고이스트’, ‘더블유닷’, ‘A6’ 등 국내 내로라하는 영캐주얼 브랜드 대부분이 리뉴얼
및 신규 라인 도입으로 변화를 꾀했다.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가두상권 위축과 중저가 브랜드의 증가, 유사 아이템의 가격 경쟁에 따른 차별성 부재, 중견 여성복 기업의 포트폴리오 세분화에 따라
기존의 유통다각화에 따른 볼륨-업보다는 밸류와 감도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특히
영캐주얼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7~10년차 롱런 브랜드와 300~400억원 규모로 성장한 3~4년차 브랜드들이 유통증가에 따른 자연 성장에
그치면서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확보에 치중하는 양상을 띠었다.
따라서
브랜드별 매출 실적은 대부분이 10%대 소폭 신장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높은 신장율을 보인 브랜드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보브’로 지난 상반기 66개 매장에서 280억원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르샵’도
지난 연말 15개 매장을 상반기 50개까지 확대하고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캐주얼 존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동광인터내셔널의
‘숲’과 ‘비지트인뉴욕’은 각각 16%, 14%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아비스타는 ‘ BNX’, ‘탱커스’ 2개 브랜드가 모두 부진해 각각 -2.8%, 1%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에스지위카스의
‘ab.f.z’ 작년 상반기 220억원 매출이 올해 180억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아트’, ‘리에스터리스크’, ‘페이지플린’ 등은 당초 목표치에 근접한 유통망을 확보하며 순조롭게 출발,
하반기 볼륨화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
남성복
- 캐릭터
상승세, 신사정장·TD 양극화 심화
지난해
쌍춘년 특수를 누리며 연계 구매가 많았던 남성복은 지난 상반기 캐릭터 존을 제외하고 보합 내지 역신장을 기록했다. 캐릭터 존은 유통채널 이원화로
매출 증대에 나서면서 소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한 신사정장과 트래디셔널 존은 브랜드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새롭게 떠오른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은 시장 과열로 재편이 이뤄졌고 남성 영 캐주얼 확대가 남성복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상반기 남성복 시장은 시장세분화가 가속화되면서 각 존별 브랜드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이 관건
지난해
평균 10%대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정장, 트래디셔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장폭이 컸던 남성 캐릭터군은 올해 초 대부분의 브랜드가 보합 내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4월부터 매기가 일면서 신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작년 쌍춘년 특수 덕을 톡톡히 본 것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 이는 남성 코디네이션 브랜드, 남성캐주얼 브랜드, 수입브랜드 등의 가세로
남성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캐릭터 브랜드의 시장선점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캐릭터 브랜드들의
가두점 진출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및 브랜드 리프레시 작업 등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현명해진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테이스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가격정책이나 인기아이템 카피 등 기존 전략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장수브랜드의 경우 노후화 된 브랜드 이미지 탈피를 위한 리프레시 작업을 단행했고 중견 브랜드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및 감도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런칭 20년차인 ‘워모’가 브랜드 리프레시를 통해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 고객 확보에 나섰다. 상품변화를 꾸준히 진행해
온 ‘워모’는 상반기 BI교체 작업을 일부 매장에 선보이고 버스 광고 등을 통해 하반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16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19% 신장률을 보였다.
‘코모도’는
지난해 추동시즌부터 가두점은 ‘코모도스퀘어’로 공략하는 유통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20% 이상 신장했다. 유통 채널
이원화 전략과 함께 상품에서도 차별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포토그래퍼, 영화감독 등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가진 크리에이터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에도 주력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열린 추동 서울컬렉션에 4번째 참가한 ‘본’과 함께 ‘엠비오’, ‘제스’가 합류해 기성복 브랜드에서도 디자이너의 감성을 입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차별화 한 ‘본’은 지난 상반기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내셔널
약세 속 수입브랜드 강세
상반기
신사정장 존은 전년 대비 보합 내지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브랜드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예복 판매율이 크게 줄었고 캐릭터캐주얼 시장이 확대되면서 젊은 고객은 물론 중장년층 고객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셔널
군에서는 ‘갤럭시’의 독주가 지속된 가운데 ‘마에스트로’, ‘캠브리지’, ‘닥스’, ‘로가디스’의 경합이 치열했다. 특히 ‘캠브리지’의
상승무드가 두드러졌다.
‘갤럭시’는
주요 백화점 54개점에서 누계매출 1위를 기록하며 내셔널 군에서 리딩 브랜드 자리를 고수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17% 신장률을 기록하며
3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예복구매가 많았던 4월과 5월에 웨딩관련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한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트래드클럽’, ‘폴스튜어트’, ‘빨질레리’, ‘지방시’ 등은 올 초 신장세가 둔화되면서 주요 백화점에서 하위권을 마크했다. 특히 상위권
브랜드와 매출 격차가 2배~3배 이상 벌어져 브랜드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작년에 이어 지속됐다.
내셔널
브랜드가 약세를 보인 반면 ‘폴스미스’, ‘제냐’, ‘휴고보스’ 등 일부 직수입 브랜드들의 매출은 크게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20~30대 명품 소비 남성층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 이에 맞서 내셔널 브랜드들은 고가라인 출시와 전문 모델리스트 영입으로 꾸준히 핏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나 수입브랜드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슈트 스타일의 다양성 부족과 타 복종과 달리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작업이 한발 늦었던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빈폴,
폴로 주춤 속 후발 브랜드 선전
상반기
트래디셔널 존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빈폴’, ‘폴로’의 약세로 역신장을 기록했다. 디자인 부문에서 다양한 변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하락의 요인으로 지적된 가운데 유통망 볼륨이 포화 상태에 달해 더 이상 매출 성장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폴로’가
보합 수준에 그쳤고 ‘빈폴’이 올 초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트래디셔널 존 전체 매출의 역신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후발 브랜드들은 전년 대비 신장세를 보이며 ‘빈폴’, ‘폴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시즌 한층 젊어진 감성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헨리코튼’은 주요 백화점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존의 어덜트한 스타일에서 탈피, 톤 다운된 컬러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
확대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헤지스’와 ‘타미힐피거’ 역시 한 자리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라코스테’는 6%의 신장률을
보이며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 급부상
지난
상반기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이 뉴 마켓으로 떠오르면서 경쟁구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STCO’, ‘더셔츠스튜디오’를 시작으로 형성된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은 지난해 ‘아이핏’, ‘닷엠’이 뛰어든데 이어 상반기 ‘더클래스’, ‘알렌테이크’, ‘WXM’, ‘FM 바찌’, ‘TXI’,
‘쿠니’, ‘스퀘어데꼴레지오니’, ‘지오투 타이&액세서리’ 등 8개 브랜드가 추가됐다.
이처럼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이
부상한 것은 할인마켓의 성장과 함께 남성시장 확대 시점이 맞물렸기 때문. 더욱이 셔츠 전문기업인 우성I&C, 태양어패럴, 씨엠글로벌과
더베이직하우스, 트라이브랜즈, 코오롱패션 등 굵직한 패션기업 등이 가세함으로써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되기 이전에 시장세분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중단 및 시장이탈 브랜드가 생겨났다. ‘알렌테이크’는
남성코디네이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템을 확대하고 컨셉을 수정해 남성 캐릭터 캐주얼로 터닝, 백화점 입점을 추진 중이다. 남녀 셔츠라인을
중심으로 토털 코디를 제안했던 ‘WXM'은 주요 상권 유통망 미확보 및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런칭 5개월 만에 브랜드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남성코디네이션 브랜드들은 컨셉, 아이템, 유통채널 다변화 등 차별화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이핏’은 가두상권보다 대형쇼핑몰 위주의
유통전개로 방향을 선회했으며 ‘닷엠’은 롯데영플라자 청주점 오픈을 기점으로 향후 롯데영플라자 전점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하반기
브랜드 추가보다는 기존 브랜드들의 차별화 전략으로 유통망 확대 및 브랜드 안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
캐주얼
- 침체의
늪에 빠진 캐주얼 마켓
캐주얼
마켓은 상반기 이지, 감성, 유니섹스, 진 등 대부분의 존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 진캐주얼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을 리드했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년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캐주얼
시장의 위기론까지 대두됐던 2007년은 연초부터 힘든 시기의 연속이었다. 1월은 정기 세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신장했고 봄상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됐어야 할 3월은 늦은 한파로 인해 판매율이 저조했다. 상당수 업체들의 봄 신상품 판매율이 예년보다 저조해 재고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다행히 4월 중순부터 초여름 날씨가 시작돼 서서히 신장세로 돌아서 1/4분기 실적보다 2/4분기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상반기 가장 큰
문제는 정상 판매율 하락으로 할인 판매, 기획 행사에 의존한 매출 실적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수익성 하락… 중단 브랜드
속출
유통
채널별로는 백화점이 한 자릿수 역신장했고 할인점은 소폭 상승, 가두상권이 10%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주요 백화점의 5월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이지캐주얼 -13% 신장, 진·유니섹스 캐주얼 -12%, 현대백화점은 진·유니섹스캐주얼 -5% 신장,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점 매장 증축과 죽전점 오픈에 힘입어 이지캐주얼이 5.5% 신장했다.
캐주얼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개를 중단하는 브랜드가 속출했다. 2월 영업을 끝으로 ‘엔진2’, ‘인투인’, ‘터그진’ 등이 전개를
종료했고 상반기 ‘쿨하스’, ‘퀵실버’, ‘프리치’, ‘브이네스’, ‘코너스’가 중단됐다.
또
예신과 SG위카스는 수익성 문제를 고려해 ‘스멕스’와 ‘옴파로스’를 매각했다.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8월 이후 영업을 종료하는 브랜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캐주얼 마켓 내 브랜드 수가 줄어들면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쟁력이 없는 브랜드를 위주로 시장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
리딩
브랜드 실적 부진 전체 악영향
상반기
캐주얼 시장은 상위권 브랜드의 실적 부진이 전체 시장의 침체로 나타났다.
이지·감성
캐주얼의 Big 4 ‘폴햄’, ‘애스크’, ‘TBJ’, ‘지오다노’, 진캐주얼의 강자 ‘리바이스’, ‘CK진’, 유니섹스캐주얼의 ‘MLB’,
‘FUBU’, ‘써어스데이아일랜드’ 등은 여전히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매출 볼륨이 크기 때문에 이들의 부진이 마켓 전체의 흐름을 흩트려
놓았다.
‘폴햄’은
작년 상반기 전년 대비 60% 신장율을 기록하며 57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6% 신장한 607억원에 그쳤다. 신장율 기준으로 전년대비
54%P 역신장한 셈이다. ‘애스크’는 작년 5월까지 15% 신장한 5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5월까지 486억원을 기록, -6.2%
신장했다. ‘애스크’ 역시 신장률이 -21.2%P 감소했다. ‘TBJ’, ‘지오다노’도 전년보다 매출이 10%가량 역신장했으며 주요 상권에서
매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진캐주얼존의
대표 브랜드인 ‘리바이스’는 전년대비 10%P가 넘는 매출이 하락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현대백화점의 ‘데님바’, 신세계백화점의
‘블루핏’ 등 프리미엄 진캐주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니섹스존
시장을 리드했던 ‘써어스데이아일랜드’, ‘MLB’, ‘FUBU’ 역시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볼륨 스포츠 캐주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던
‘MLB’, ‘FUBU’는 트렌드 변화에 따른 고객의 외면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역신장했다.
이밖에
가두점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볼륨 캐주얼은 중가 여성 캐주얼 브랜드의 증가로 여성 고객의 이탈이 심화되며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위권,
신규 브랜드 성장세 주춤
중위권
브랜드, 신규 브랜드의 신장세가 주춤한 것도 마켓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공격적인 영역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함으로써 탄탄한 허리를
유지해야 할 중위권 브랜드들이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마루’,
‘노튼’, ‘클라이드’, ‘엔아이 아이’, ‘버커루’, ‘게스진’, ‘빈폴진’, ‘힐피거데님’, ‘폴로진’ 등 중위권 브랜드들이 안정적인 영업을
고수하면서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중 상반기 리뉴얼을 단행한 ‘엔아이 아이’, ‘게스진’, ‘빈폴진’ 등이 신장세를 기록하며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또
‘폴햄’, ‘버커루’ 이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규 브랜드가 없다는 것도 문제. 런칭 1~2년차에 접어든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시장 안착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존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포함한 스타일리쉬 캐릭터 존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인드브릿지’의 성공에 이어 등장한 ‘앤듀’,
‘어스앤뎀’, ‘엠폴햄’, ‘테이트’ 등이 폭넓은 고객들을 수용하며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깃 연령대를 높이고 남, 녀
라인을 분리해 어번 캐주얼로 전환한 ‘1492마일즈’, ‘앤듀’도 단위 매장의 신장률이 두드러지며 성장이
예상된다.
김준배
더휴컴퍼니 이사는 “하반기 캐주얼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가격과 볼륨만 지향하는 캐주얼 브랜드의 자체적인 문제와 여성 영캐주얼, 여성
어덜트캐주얼, 남성 영캐주얼의 증가 등 외부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시장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브랜드 컨셉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상품 기획과 생산 소싱, 물류, 전산 등 시스템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스포츠 - 스포츠
신장,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시장 주도
지난
상반기 스포츠 브랜드들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펼쳤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휠라’ 등 패션스포츠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골프웨어
역시 소폭 신장하는 선에서 상반기를 마쳤다. 볼륨 브랜드들이 주춤한 반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Q/P 브랜드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스포츠,
경기침체에도 불구 신장세 유지
스포츠
시장은 패션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상반기 패션경기가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독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게임으로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소폭 신장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상반기
최대 승부처였던 신학기 시즌에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교복 업체들의 가격담합을 조사하면서 교복 착용 시점을 5월로 연기,
매기가 예년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월까지 매출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신장했다. 4월 이후 날씨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5월 하순이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상반기 스포츠 시장의 이슈는
‘컨버스’의 선전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정체 등으로 요약된다. ‘컨버스’는 가두점에서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스포츠
시장의 핵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전 복종을 합쳐 가두점에서 가장 유치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1순위로 꼽힐 정도. ‘나이키’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절대 매출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아디다스’는 오리지널스 라인의 비중이 축소되며 전체 매출이 다소 하락했다. ‘푸마’는 지난
5월초 벌인 기획행사 등으로 매출이 다소 상승했고 ‘휠라’, ‘헤드’ 등 패션스포츠 브랜드들은 두자리수에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속에서 트렌드의 변화도 감지됐다. 작년까지 스포츠 시장을 주도했던 스포츠라이프스타일(SLS) 트렌드가 주춤해 진 것. 특히 SLS
시장을 주도했던 ‘아디다스’의 오리지널스 라인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캔버스화의 인기는 상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컨버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
유통에서는
가두점 경기가 위축되면서 상당수의 대리점주들이 백마진 등 편법 지원을 요구해 일부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가두 매장을 직영점 형태로 전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들은 이 과정에서 전전세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브랜드별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나이키’가 작년과 비슷한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아디다스’ 역시 1,450억원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어 ‘프로스펙스’가 1,000억원, ‘르까프’ 935억원, ‘푸마’ 800억원, ‘휠라’ 780억원, ‘이엑스알’ 750억원, ‘아식스’
7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골프웨어,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매출 주도
지난
상반기 골프웨어 시장은 크게 △볼륨 브랜드들의 위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선전 △Q/P 브랜드의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골프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닥스’, ‘잭니클라우스’, ‘울시’ 등 볼륨 브랜드들의 매출이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해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이 같은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상반기부터 일부 특화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먼싱웨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브랜드들이 ‘먼싱웨어’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정도. 이와 함께 상반기 Q/P 브랜드들이
볼륨을 크게 확대했다. ‘그린조이’, ‘트레비스’ 등이 매장 확대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 그러나 ‘나이키골프’,
‘아디다스골프’ 등 액티브군은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고 ‘르꼬끄골프’만이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브랜드별로
보면 외형면에서는 ‘그린조이’가 135개 매장에서 440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잭니클라우스’와 ‘닥스골프’가 350억원대 전후로
1위 다툼을 벌였다. 이어 ‘울시’, ‘슈페리어’, ‘레노마스포츠’, ‘핑’ 등이 250~300억원, ‘나이키골프’, ‘빈폴골프’,
‘먼싱웨어’, ‘빈폴골프’ 등이 200~250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
아웃도어 - 불황
예측설 ‘일축’, 성장세 지속
고성장을
지속해오던 아웃도어 시장은 성장의 한계와 경기 위축으로 인해 성장률 둔화가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도 리딩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고성장이
이어졌다.
반면
중 하위권 브랜드들은 소폭 상승 내지 보합세를 보여 큰 폭의 약진을 기대했던 당초 예상이 빗나가 부익부 빈익빅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전년대비 평균 14~17%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리딩브랜드들의 고성장과 함께 상반기에 물량을 확대, 봄산행 시즌과
맞물려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블랙야크’ 등이 큰 폭의 성장을 통해 시장을 리드했다. 이들 브랜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0~40% 증가했으며 판매율 역시 6월 현재 66~82%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호조세를
보였다.
‘노스페이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670억원을 기록했으며 6월까지 작년 1,000억원보다 높은 1,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런칭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진행중이어서 연말까지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중의류 제품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1월 135개 매장에서 45% 신장한 12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월 20% 신장한 85억원 등 지난 6월까지 75%에 가까운
판매율로 전년대비 25% 신장한 750억원을 기록했다.
‘K2’도
지난 1월 60% 가까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져 상반기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연내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도
20%대의 신장세가 이어졌으며 ‘블랙야크’는 1분기 13.2% 신장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야크’는 지난 3월 매출이 전년대비
70% 신장한 데 이어 4월에도 63%신장한 8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1~4월까지 누계 매출이 40%이상 신장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밀레’는 지난 5월까지 판매율이 40%를 넘는 등 신장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성장세는 추가 매장 오픈과 함께 폭 넓은 아이템 제안 및 객단가
높은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상반기
바람막이 재킷, 점퍼 등 고어텍스 제품군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이 크게 신장했고 컴포트 팬츠, 티셔츠, 베스트 등의 간절기 아이템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베이직한 고어텍스 재킷과 패션성을 가미한 디자인, 컬러 제품이 인기를 모았으며 전략아이템과 다양한 기획상품이 매출을
주도했다. 특히 봄 주력 아이템인 재킷이 60% 이상 팔려 나가면서 금액대비 판매율이 높아졌고 물량이 많은 티셔츠와 팬츠 등도 50%대의
판매율을 보이는 등 예년에 비해 호조세를 보였다. 여기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하반기 경기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봄 시즌을
겨냥해 물량을 대폭 늘렸던 것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중견업체와 신규 브랜드들의 약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중견업체들은
상반기 목표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장세가 당초 목표에 비해 저조했다. 일부 브랜드들은 기획상품과 파워아이템 확충으로 매출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또한 신규 브랜드들 역시 지난 상반기 리딩 브랜드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전략과 함께 유통망 확대로
전년대비 20% 가량의 물량을 확대하고 폭 넓은 스타일 제안과 파워 아이템, 용품, 액세서리 기획을 강화했다.
하지만
고객과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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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
- 유아동복
고전, 대부분 백화점 역신장
상반기
최악의 경기 체험
주요
백화점들의 아동복 매출은 지난 상반기 대부분 역신장을 나타냈다. 특히 정상매출 역신장을 행사매출로 매워가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만들어내는 등
심각한 상황이 연출됐다. 1월부터 롯데백화점은 토들러가 -22.5%, 현대백화점이 -10.9%로 두자리수 역신장했고 2월은 구정과 신학기
특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저조한 매출을 보였다. 3월에는 본격적인 봄 신상품 판매를 시작하며 월초 좋은 스타트를 보였으나 첫주 이후부터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아동 평균 매출이 -5.4%, 토들러는 -2.4%, 현대백화점 -1.4%로
역신장을 나타냈다. 4월 역시 현대백화점 -7%, 롯데백화점은 두자리 역신장했다. 5월 어린이날 특수도 미비한 수준에 그치며 비수기를 맞이한
상황이다.
백화점의 역신장은 매출볼륨이 크고
안정적으로 매출을 이끌어오던 ‘블루독’, ‘012베네통’, ‘캔키즈’ 등 상위권 토들러 브랜드의 위축이 원인 중 하나. 또 중하위권에 위치한
내셔널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도 매출이 크게 축소되면서 퇴점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리바이스키즈’, ‘게스키즈’ 등 신생 브랜드들은 매장 확보에 힘입어 신장했다. 또 고가의 인지도 있는 브랜드가 위축된 상황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김백섭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아동복이 상반기 세일과 각종 프로모션을 동원해 매출을 이어가는 등 상당히 고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빈폴키즈’, ‘랄프로렌칠드런’, ‘버버리칠드런’ 등 일부 브랜드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은 상반기 정점에 달했으며 할인점과 아울렛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일부 업체는 브랜드 중단이나 M&A설이 나돌 정도의 위기를
겪었다. 영세한 아동 업체들은 장기적 부진으로 자금회전이 어려워지자 물량이나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축소했으며 이는 다음 시즌 사업전개에 영향을
줘 매출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나타났다.
또
조기세일이나 사은품 등 각종 프로모션을 마련했으나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미비하자 별다른 대안책을 찾지 못한채 상반기를 마쳤다. 일부
업체는 초저가 위주의 판매전략을 펼치다보니 오히려 회사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만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아동복 업체는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몇몇 아동복 업체들은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조직을
슬림화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또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공장을 마련하는 원가절감 차원의 노력도 이어졌다.
참존어패럴은
지난 상반기 제4공장을 완공했으며 글로리아트레이딩 역시 중국공장을 확보하는 등 생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 나섰다.
유아복,
황금돼지해 맞나?
저출산
환경에도 불구, 지난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유아복은 올해 성장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유아산업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한자리수의 낮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 아가방앤컴퍼니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37.5% 증가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내수보다는 수출부분의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이처럼
유아복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황금돼지 특수를 맞아 출산용 기프트 상품, 발육기, 수유기 등 용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기대 이하의 결과물을 얻은 것. 하지만 이는 다른 복종에 비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백화점 유아복들이 큰폭의 역신장을 보였으나 점차 회복, 4~5%의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밍크뮤’, ‘베이비헤로스’, ‘타티네쇼콜라’ 등
의류 중심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두점
및 할인점은 신생 브랜드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편. 이들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매장을 크게 늘렸으며 전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점 매출을 높였다.
‘알로앤루’는
올해 상반기 매장을 160개까지 확보하며 2배 가까이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17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점당 효율은 전년대비 10% 수준. ‘프레비니’도 일부 ‘베비라’ 매장을 전환하고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매출볼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신규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는 3~10%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베이비부’는 지난 상반기 신규 매장 오픈과 이벤트 행사를 통해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 신장했다. 모아베이비 역시 신규 매장 확대와 함께 ‘모아방’ 런칭에 힘입어 볼륨이 다소 확대됐다.
한편
유아복 업계는 연초보다 점차 상황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또 단기적으로나마 출산율 상승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상반기 부진했던 매출을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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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웨어
- 내의
‘고전’ 란제리 ‘선전’
상반기
이너웨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내의 시장과 란제리 시장에 희비가 교차됐다. 5개
이너웨어 대형사의 1/4분기 결산 결과 트라이브랜즈, BYC, 좋은사람들은 역신장을 기록했으며 신영과 남영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통적으로 내의 시장을 이끌었던 BYC와 트라이브랜즈를 제친 좋은사람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전통
내의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마켓의 변화를 수용한 트라이브랜즈는 ‘더뷰’, ‘트라이스타일’, ‘알렌테이크’ 등을 선보였으나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 못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트라이브랜즈의 ‘더뷰’는 런칭 6개월 만에 사업 전개를 중단했으며 ‘트라이스타일’은
‘트라이패밀리’와의 차별성 부재 문제에 봉착, 패밀리언더웨어 쇼핑몰을 컨셉으로 하는 ‘&스타일숍’으로 리뉴얼 했다. 한편 남성 코디네이션
브랜드 ‘알렌테이크’도 컨셉을 전환, 전개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
BYC는 지난 하반기 신규 사업으로
전개한 ‘쉿’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형 브랜드로 ‘BYC플러스(가칭)’의 런칭을 잠정 유보하고 기존 BYC매장 컨디션 개선에 집중했다.
한편 직영으로 관리하는 BCY마트의 볼륨화로 외형 확대에 나서는 등 다소 보수적인 사업을 펼쳤다. 좋은사람들은 ‘예스’, ‘섹시쿠키’,
‘슈가프리’ 등이 다소 주춤했지만 ‘보디가드’, ‘제임스딘’ 등 재래시장과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의 선전으로 내의 3社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란제리 시장은 다소 활기를 띈 모습을 보였다.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신영과 남영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가장 ‘핫’한 마켓으로 떠오른 Q/P 섹시
란제리 시장 역시 한차례 재편을 통해 몇몇 경쟁력 있는 리딩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블린’은
백화점과 가두점에서 고른 매출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으며 지난해 귀여운 이미지에서 섹시하고 화려한 컨셉의 ‘엘리프리 블랙라벨’로 리뉴얼한 이
브랜드는 지난 1/4분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운영으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두
상권의 위축으로 ‘마루이너웨어’, ‘예스’ 등 10~20대를 겨냥한 감성 이너웨어 시장이 고전한 반면 할인점을 중심으로 전개한 ‘휠라인티모’,
‘제임스딘’ 은 전년대비 신장률을 기록,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이너웨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 추이를 보였다. 한편 할인점 중심으로 이너웨어
사업을 전개해 온 코튼클럽이 ‘엘르이너웨어’를 전개하던 패션그래픽을 인수, 란제리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수입
브랜드 가운데 ‘캘빈클라인언더웨어’, ‘프린세스탐탐’ 등은 마켓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입 시장의 전체적인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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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
- 주요
상위권 브랜드 위주 매출 확대
핸드백,
4대 메이저 브랜드 주도 속 ‘앤클라인’, ‘러브캣’ 탄력
패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잡화시장은 의류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이는 상위권에 자리한 주요 브랜드들이 매출 볼륨을 이어갔기 때문. 하지만
정상매출이 다소 떨어지고 행사 등 기획상품 판매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높아져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6월초 기준 핸드백은 4.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태식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핸드백존 신장의 주요한 요인은 ‘MCM’, ‘루이까또즈’, ‘닥스’, ‘메트로시티’ 등 4대 메이저 브랜드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러브캣’, ‘앤클라인’ 등의 볼륨이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루이까또즈’는
지난 상반기 ERP시스템 완성, 홍콩 매장 오픈 등 글로벌화에 힘입어 30%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MCM’ 역시 해외에서의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바탕으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펼치며 주요 백화점에서 20~30% 이상 신장했다.
4대
메이저 브랜드가 주도해 양극화가 뚜렷했던 핸드백 시장에서 ‘앤클라인’과 ‘러브캣’이 성장하며 시장확대에 탄력을 더했다.
‘러브캣’은
지난해 볼륨을 크게 확대, 일부 매장에서는 4대 메이저 브랜드의 매출 규모를 따라잡았고 ‘앤클라인’도 전년대비 48%의 신장률을 보이며 크게
성장했다.
반면
매출 하위권에 위치한 일부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브랜드 노후화와 제품개발에 뒤처지며 저조한 매출을 나타냈다.
슈즈,
Q/P 브랜드 경쟁 치열
슈즈
시장 역시 탠디 등 주요 업체가 매출을 이끌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탠디는 ‘크리스핀’, ‘베카치노’ 등 신규 브랜드의 매장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4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그 외 살롱화 업체들은 전년과 비슷한 20% 수준의 신장률을 보이며 매출을 유지했으나 지속적인 세일로
정상매출 확대보다는 볼륨 유지에 힘을 쏟았다.
에스콰이아,
금강제화 등 전통제화 업체들은 한자리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는 매출을 이어나갔다. 다만 백화점에서는 상품권 매출이 줄어들면서
하향세를 보였다.
Q/P브랜드들은
침체된 소비 경기를 그대로 맛봤다. Q/P시장을 공략한 브랜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그만큼 소비시장이 확대되지 않았기 때문. 이들 브랜드는
목표 매출 확보를 위해 조기 세일을 진행하거나 상품권 이벤트 등 프로모션으로 대안책을 마련했다. 특히 겨울시즌 따뜻한 날씨로 인해 부츠 판매가
저조하자 대대적인 세일로 재고소진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한창 활발히 런칭되던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소 침체된 모습이다. 신규 런칭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런칭 초기 예상과는 달리 제도권 유통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지 못햇다. 다만 지난 상반기 직영 가두점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마니아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