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패션시장 상반기 분석 & 하반기 전망

2007. 7. 4. 18:06Reference_______☆/☆Business☆

’07년 패션시장 상반기 분석 & 하반기 전망
상반기 침체, 하반기 소폭 상승세 기대

 

 

 

 

 

 

 

 

 

 

 

 

 

 

 

 

 

 

상반기 패션시장은 일부 복종을 제외하고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시장 경기는 최저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바닥을 쳤고 소비 심리마저 얼어붙어 외형 매출을 유지하기 조차 힘들었다. 2월까지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으나 3~4월 매출이 급락하며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 집값 하락, 부동산 대출 금리 상승, 고유가 등 가계 소비와 관련된 악재들이 발생하면서 의류 시장의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복종별로 보면 여성복, 스포츠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수입 브릿지존, 남성 캐릭터 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캐주얼과 유아동복은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잡화, 이너웨어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복은 신규 런칭이 집중된 여성 영캐주얼 시장의 확대가 뚜렷했다. 캐릭터캐주얼의 감도를 수용한 트레이딩 업과 중가 브랜드의 합리성을 수용한 트레이딩 다운으로 전체 영캐주얼이 영캐릭터와 영베이직, 볼륨 영캐주얼로 세분화되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여성 정장과 남성 정장은 지난해 쌍춘년 특수를 톡톡히 만끽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보합 내지 소폭 신장했다. 반면 여성 Q/P 캐릭터, 남성 캐릭터와 수입 브릿지 시장이 두각을 나타냈다. 남성복은 영캐주얼 시장과 Q/P 코디네이션 시장이 부상하면서 신규 브랜드가 급증, 첨예한 경쟁을 벌였다. 

스포츠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펼치며 모든 유통 채널에서 상승세를 띠었으며 힘들었던 가두상권에서도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유지했다. 골프웨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선전과 Q/P 브랜드의 약진으로 소폭 신장했다.

반면 캐주얼, 아동복은 모든 존이 위축되며 침체기를 겪었다. 캐주얼의 경우 시장을 리드했던 대표 브랜드들마저 실적이 부진했고 신규 브랜드들 역시 성장세가 주춤하며 시장 변화를 꾀하지 못했다. 아동복 역시 백화점, 할인점, 가두점 브랜드 대부분이 위태로운 상반기를 겪었다. 패션 잡화는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업계는 하반기 시장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 소비 회복으로 내수 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과 설비투자 등 고정투자가 증가하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패션 업계 역시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 상반기 패션업계 이슈 7
브랜드 중단 사태 속출

지난 상반기 패션 브랜드들의 잇단 중단에 따라 패션 업계가 바짝 긴장했다. 특히 이번 중단 사태는 캐주얼은 물론 남성복, 패션 잡화 등 복종과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겨울 ‘엔진2’, ‘크렌시아’, ‘인투인’, ‘터그진’이 중단한데 이어 상반기 신원이 ‘쿨하스’를 오렌지팩토리아울렛을 전개하는 우진패션비즈에 넘겼고 북방섬유의 ‘퀵실버’, 이랜드의 ‘프리치’, SK네트웍스의 ‘코너스’ 등 캐주얼 브랜드들이 정리됐다. 또 20년 장수 브랜드 ‘브이네스’도 부도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에이션패션은 이번 시즌 ‘엠폴햄’과 ‘몬드리안’ 두 개 브랜드를 동시에 런칭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벌였으나 어덜트 캐주얼 ‘몬드리안’은 런칭 두 달 만에 전개를 포기했다. 

캐주얼과 함께 다른 복종에서도 중단 사태가 이어졌다. 동일레나운은 여성복 ‘미끄마끄’ 전개를 중단키로 하고 런칭 18년 만에 모든 매장을 정리했으며 한일합섬도 장수 브랜드 중 하나였던 ‘레주메’를 접고 ‘윈디클럽’에 사업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제일모직은 상반기를 끝으로 라이선스가 종료되는 ‘케네스콜’을 중단하며 오브제는 2005년 가을에 런칭한 핸드백 ‘루즈앤라운지’ 사업을 1년 반 만에 접는다. 아이디룩 또한 ‘레이크그로브’를 런칭 1년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랜드는 상반기를 끝으로 여성 캐주얼 ‘피오루치’를, 코오롱은 ‘팀버랜드’ 의류 라인을 중단하고 용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엠아이자카텍은 핸드백 ‘프라로스쁘띠뜨’ 신상품 출시를 중단하고 재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예인컬렉션은 핸드백 ‘카운테스마라’의 라이선스가 6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상반기를 끝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중단 브랜드가 속출하는 가운데 브랜드를 매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달 예신퍼슨스가 ‘스멕스’를 IT 기업인 SHNC에게 매각했고 SG위카스도 신화인터크루에 ‘옴파로스’의 사업권을 넘겼다.

업계는 이 같은 사례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2~3개 브랜드의 중단 소문이 돌고 있다.


첼시아울렛 국내 상륙

신세계첼시가 선보인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 지난 6월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첼시아울렛의 한국판으로 오픈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프리미엄아울렛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신세계첼시측은 지난 5월 31일 프리 오픈을 시작으로 6월 3일까지 총 19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며 일요일에는 약 6만명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은 ‘빈폴’, ‘휴고보스’, ‘제냐’, ‘MCM’, ‘아르마니’, ‘버버리’, ‘구찌’, ‘페라가모’, ‘폴로랄프로렌’, ‘코치’ 등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찌’, ‘페레가모’ 매장은 오픈 첫 날부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찌’는 핸드백, ‘버버리’는 폴로셔츠, ‘빈폴’은 팬츠와 아동복, ‘아르마니’는 슈트 아이템이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패션 브랜드 외에도 식음료 매장인 스타벅스, 일치프리아니, 푸드플라자 등도 예상보다 3배 정도 높은 매출을 올리는 등 오픈 특수를 누렸다.

이곳은 총 80,314평 부지에 8,194평 면적으로 아시아에서 두번째 규모며 뉴욕의 우드버리커먼 프리미엄아울렛, 팜스프링 근교의 데저트힐스 프리미엄아울렛, 일본의 고텐바 프리미엄아울렛과 같이 관광형 쇼핑타운을 지향하고 있다. 신세계와 첼시 프로퍼티 그룹이 각각 50%를 투자해 신세계첼시(대표 김용주)를 설립했으며 1년여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픈했다. 미국 첼시의 브랜드 유치, 디자인, 마케팅, 영업 노하우와 신세계의 점포 개발,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킨 것이 장점이다.

신세계첼시는 앞으로 VISA카드 파트너십, 해외 프리미엄아울렛과 연계한 글로벌 크로스마케팅 전략, VIP 패스포트 마케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며 여행사와 연계해 1일 버스투어 관광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세계첼시는 올해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1,500~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첼시아울렛의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하고 있다. 프리미엄아울렛 명성에 맞는 브랜드나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할인율이 높지 않다는 것과 관광형 쇼핑타운이라는 목적과 달리 쉴 공간이 부족하고 교환, 반품이 안되는 점도 고객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울고 웃었던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

지난 상반기 블루오션으로 지목된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에스티코’, ‘더 셔츠스튜디오’ 등 주요 브랜드를 제외하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전개를 중단하거나 시장을 이탈했기 때문.

3~4년 전 ‘에스티코’와 ‘더 셔츠스튜디오’가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형성된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은 올해 중견 패션업체가 뛰어들면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상반기에만 ‘닷엠’과 ‘아이핏’, ‘WXM’, ‘알렌테이크’, ‘더클래스’, ‘지오투’ 액세서리 매장, ‘스퀘어 데 꼴레지오니’, ‘에프엠바찌’, ‘TXI’, ‘쿠니’ 등 10여개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가 2,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특히 셔츠&타이라는 단품 아이템을 주력으로 소형점포 전략을 구사하면서 업종변경이 용이하고 점주 부담이 적어 유통망 수가 단 시간에 급속도로 증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성장 한계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런칭 첫 시즌에 ‘WXM’이 브랜드 전개 중단을 선언했고 ‘알렌테이크’는 캐릭터캐주얼로 터닝,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몇몇 브랜드들은 브랜드 런칭 선언 이후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브랜드 전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리면서 중심상권에 대리점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 또 단순히 가격경쟁력만 내세워 중복된 아이템과 컨셉으로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시장 위축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미 FTA 체결, 섬유수출 활성화 기대

14개월 동안 진행된 한미FTA 협상이 지난 4월 2일 최종 타결됐다. 쇠고기, 자동차, 금융, 섬유, 개성공단 등 17개 부문에 대한 8차례에 걸친 공식협상을 진행했고 막바지에는 시간까지 연장하며 협상을 마무리했다.

아직 국회 동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FTA 협상 타결로 각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섬유 분야는 이번 협상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국 산업 보호 입장을 고수했던 미국이 섬유부문에 대해 수입액 기준 61%, 품목 기준 1,596개, 86.8%의 관세 철폐를 합의했기 때문이다.

섬유는 대미 수출이 수입을 훨씬 초과하는 품목으로 작년 수출 20억 달러, 수입 2억1,900만 달러로 17억7,6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FTA 타결로 즉시 관세 철폐 품목이 대거 늘어나면서 수출 규모가 20%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1,387개 즉시 관세 철폐 품목 중 스웨터, 양말, 화섬, 단섬유 등 주요 품목 해당 업체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품목은 기존 30%대의 고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극세사와 나노섬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5년 내 관세가 철폐되는 폴리에스테르 장섬유 직물과 남자 면셔츠, 10년 내 철폐되는 화섬편직물 일부와 타이어코드직물 등도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또 ‘원사기준 원산지 표시방식(얀 포워드 룰ㆍYarn Forward Rule)’의 변화로 국내 폴리에스터 원사 사용량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면사와 직물 등은 한ㆍ미 FTA 체결로 타격이 예상된다. 면방업계는 관세 즉시 철폐로 호재를 기대했지만 국내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고 있는 카드사만이 무관세 품목으로 확정돼 코마사와 기타 기능성 방적사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수출 상승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산 고기능성, 차별화 의류 소재와 산업용 섬유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갭’ 진출로 불붙은 SPA 시장

신세계인터내셔널(대표 김해성)이 지난 연초 갭아이앤씨와 ‘갭’과 ‘바나나리퍼블릭’ 도입에 대한 공식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신세계는 ‘갭’의 바디웨어를 제외한 남성, 여성, 키즈, 베이비 등 전체 컬렉션 및 ‘바나나리퍼블릭’ 남녀 라인 모두를 전개하게 됐다.

매장은 신세계백화점과 강남지역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숍인숍으로 구성되는 백화점 매장은 국내 유통 특성을 반영해 각 점포의 컨디션에 맞게 입점하게 된다. 토털 컬렉션이 구성된 대형 매장보다는 각 라인의 특성에 맞춰 해당 존에 입점하는 것.

이에 따라 신세계는 하반기 ‘갭’, ‘바나나 리퍼블릭’ 8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갭’은 명동 플래그십숍과 신세계 본점 유니섹스 매장, 아동매장, 신세계 강남점에 유니섹스 매장, 아동매장 총 5개 매장을 오픈하고 ‘바나나 리퍼블릭’은 압구정 플래그십숍과 신세계 본점에 남성매장, 여성매장 등 3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갭’ 명동 매장은 현재 명동역 근처의 ABC마트가 위치한 곳으로 3층 건물에 총 200평 규모로 오픈한다. ‘바나나 리퍼블릭’ 압구정 매장은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에 위치하며 지하1층, 1~2층에 150평 규모로 들어선다. 백화점의 경우 ‘갭’ 캐주얼은 100평, ‘갭’ 아동복은 70평, ‘바나나 리퍼블릭’은 약 60평 정도로 꾸며질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내년까지는 자사 유통과 스트리트숍만을 운영할 계획이며 2009년부터 타 유통채널에 진출, 4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대표적인 SPA로 꼽혔던 ‘갭’의 국내 진출로 유통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신세계 입점 브랜드들 중 일부가 퇴점 통보를 받은 상태며 토종 유통형 브랜드는 물론 같은 컨셉의 캐주얼 브랜드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자라’의 국내 도입도 초읽기에 들어가 국내 유통 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 캠브리지 인수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이 지난 1월 중견 남성복 기업인 캠브리지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조건은 캠브리지의 주식 51.94%를 640억원에 매입하는 것. 이번 인수로 코오롱은 FnC와 패션, 캠브리지를 포함, 총 8,000억원대(2006년 기준 FnC 4,500억원, 패션 2,000억원, 캠브리지 1,450억원) 외형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이는 LG패션을 능가하는 수치로 패션부문에서는 이랜드, 제일모직에 이어 서열 3위에 해당된다. 또 이번 인수로 코오롱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남성복 사업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른 패션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은 캠브리지의 독자 경영을 유지하는 한편 제환석 대표를 비롯해 이대형 상무보, 서명관 상무보, 김명석 이사, 김상태 부장, 손정현 부장 등 인력을 재배치했다.

또 인수후 전 브랜드의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브렌우드’의 경우 지난 상반기 66개 매장에서 10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57% 매출이 상승했다. ‘캠브리지멤버스캐주얼’은 매장수가 지난해 상반기 보다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캠브리지 멤버스’도 지난해 상반기 74개 매장 300억원의 매출 대비, 올 상반기에는 78개 매장에서 352억원을 판매, 1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더 슈트하우스’도 매장수는 전년대비 20%가 감소한 가운데에도 매출은 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오롱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빅스텝 2010 비전을 본격적으로 가동, 2010년까지 패션부문 매출을 1조5,000억원대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2007 경영 화두 ‘SPEED’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스피드’가 등장했다. 패션 뿐 아니라 전자, IT, 화학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스피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모 인터넷망 광고에 등장해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지난 연초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2007년 사슴과 사자’라는 칼럼을 게재, 스피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 초원에 살면서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해 사자보다 빨라야 하는 사슴과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사슴보다 빨라야 하는 사자에 경영환경을 비유하며 “우리가 사슴이든 사자이든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보다 빨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피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요소로 부상했다. 여기서 말하는 스피드는 먼저(Early), 빨리(Fast), 제 때(On Time), 실시간(Real Time) 4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남보다 먼저 전략을 빠르게, 정확하게, 꾸준히 실행한다는 말이다. 이 같은 전략 실행을 위해서는 조직문화는 물론 인력관리, 시스템, 물류 등 모든 프로세스에 적용되어야 한다.

여성 영캐주얼·스포츠 마켓 ‘活況’
명품·수입 브릿지 존이 성장주도

상반기 패션 업계는 복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성 영캐주얼과 스포츠 마켓이 활기를 띤 반면 캐주얼, 유아동복, 여성 캐릭터 & 커리어 시장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여성 영캐주얼은 시장 세분화로 마켓 셰어가 확대됐지만 이는 곧바로 캐주얼 시장 침체로 이어졌다. 여성 정장, 남성 정장 시장은 지난해 쌍춘년 특수로 성장세가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명품, 수입 브릿지존 등이 급부상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시기별로 보면 불규칙했던 날씨로 3~4월 매출이 부진하면서 상반기 외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4월 이후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 캐릭터&커리어 - 성장둔화, 아이텐티티+차별화 전략에 가속

상반기 여성 캐릭터&커리어 시장은 다소 침체된 양상을 보였다. 1~2월까지는 지난해에 이어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3월 들어서부터 전체적인 소비 위축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하지만 5월 이후 기획 상품과 여름 물량이 입고되면서 격차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상반기 커리어&캐릭터 시장의 신장률은 10%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쌍춘년 특수 효과로 10~20%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띠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상반기 캐릭터&커리어의 고전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을 견인하는 정장과 예복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날씨까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한 ‘미샤’, ‘구호’, ‘앤클라인’ 등은 선전,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

작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미샤’는 지난 상반기 아이덴티티를 기본으로 한 필수 아이템과 트렌드 상품의 적절한 운영으로 전년 대비 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구호’ 역시 ‘구호스러운’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리뉴얼 모델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캐릭터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세계 죽전점에 오픈한 40평 규모의 모델숍은 ‘구호’의 미니멀리즘과 시크한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앤클라인’은 미국 ‘앤클라인’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에 중점을 둔, 믹스&매치가 가능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빈티지 컬렉션 라인을 출시, 메인 대비 20%정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정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린’은 매장별 집중관리를 통한 효율 극대화와 전략&기획 상품의 보강으로 지난 상반기 전년대비 19%의 신장률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커리어→캐릭터 커리어 변화 실패?

한편 작년 하반기부터 커리어 캐릭터로 변화를 시도한 커리어 브랜드의 행보가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칼리아’, ‘기비’ 등 몇몇 커리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캐릭터를 가미한 감도있는 캐릭터커리어로 리뉴얼 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다른 커리어 브랜드들이 변화에 소극적으로 돌아섰기 때문. 대부분의 브랜드가 무리수를 두는 변화보다는 효율 위주의 전략을 구사, 아울렛 영업을 통한 수익 보완과 근접 기획을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커리어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한 상품 컨셉의 변화가 아닌 판매 사원 마인드의 변화, 전체 회사 마인드의 변화가 동반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시 변화에 소극적으로 돌아선다면 고객층 노후화와 브랜드 별 차이를 찾을 수 없는 비슷한 디자인 등으로 수입 브릿지와 캐릭터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입 브릿지, 20%신장으로 선전

상반기 수입브릿지 시장은 전년대비 2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높은 감도와 가격 경쟁력으로 캐릭터와 커리어 중간에 위치한 수입 브릿지 브랜드가 빠르게 캐릭터와 커리어의 고객을 흡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

신세계 본점은 상반기 커리어&캐릭터의 신장률이 10% 내외였던데 반해 컨템포러리 수입브릿지 브랜드는 5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기존 상권에서의 신장세를 바탕으로 상반기 현대 울산점, 중동점, 수원 타임월드에 수입 브릿지 존을 구성하는 등 새로운 상권 진출로 마켓 셰어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수입과 라이선스를 병행하는 ‘마쥬’와 ‘질스튜어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국내 트렌드에 맞는 기획과 안정적 물량 공급으로 성과를 거두면서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


Q/P캐릭터, 상설 영업 위협

‘잇미샤’, ‘AK앤클라인’, ‘아나카프리’, ‘케네스레이디’ 등 Q/P캐릭터 볼륨 브랜드도 전년대비 5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감도 높은 디자인 대비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월 기획, 전략 아이템 개발 등 효율 중심의 스피디한 영업 전략으로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가 시장에서 Q/P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백화점 브랜드의 상설 영업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이월 상품을 중심으로 한 물량 구성이 중가 브랜드의 풍부한 물량과 기획력에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잇미샤’는 월별 기획을 통한 차별화된 아이템과 합리적 가격 정책으로 전년대비 139%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AK앤클라인’도 효율 매장 선점 및 재킷과 원피스 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274% 신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나카프리’도 전략 아이템에 집중하면서 코디 판매가 가능한 이너 아이템을 개발,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대로 전년대비 46%의 신장률을 보였다.
 

 

 

 

 

 

 

 

 

 

 

 

 

 

 

 

 

 

 

 

 

 

 

 

 

 

 

 

 

 

 

 

 

 

 

⊙ 여성 영캐주얼 - 마켓은 확대... 브랜드별 실적은 저조

여성 영캐주얼 존은 백화점과 가두점 영업을 병행함으로써 볼륨확장이 쉽다는 이점을 살려 유니섹스와 캐릭터캐주얼 존까지 영역 확대를 노리며 올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캐릭터캐주얼의 감도를 수용한 트레이딩 업과 중가 브랜드의 합리성을 수용한 트레이딩 다운으로 전체 영캐주얼이 영캐릭터와 영베이직, 볼륨 영캐주얼로 세분화되면서 시장 확대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신규브랜드 런칭이 집중되며 마켓규모는 확대되었으나 브랜드 수 증가에 따라 가격 소구력이 약화되면서 실질적인 브랜드별 매출 외형 증가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특히 단일 아이템  쏠림 현상이 타 복종에 비해 심한 영캐주얼의 소위‘대박’ 아이템 공식이 불발하면서 시즌별 아이템 집중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다.

또 불규칙한 날씨 변화로 인해 비수기가 길어짐에 따라 ‘비트윈’ 아이템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미니멀리즘 트렌드의 영향으로 영캐주얼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걸리시 캐주얼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상실, 매출 하락과 브랜드 중단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업체들은 ‘아이덴티티 정립과 벨류-업’을 포인트로 변화에 나서 컨셉 리노베이션과 브랜드 재설계 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 상반기에만 ‘주크’, ‘ab.f.z’, ‘온앤온’, ‘에고이스트’, ‘더블유닷’, ‘A6’ 등 국내 내로라하는 영캐주얼 브랜드 대부분이 리뉴얼 및 신규 라인 도입으로 변화를 꾀했다.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가두상권 위축과 중저가 브랜드의 증가, 유사 아이템의 가격 경쟁에 따른 차별성 부재, 중견 여성복 기업의 포트폴리오 세분화에 따라 기존의 유통다각화에 따른 볼륨-업보다는 밸류와 감도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특히 영캐주얼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7~10년차 롱런 브랜드와 300~400억원 규모로 성장한 3~4년차 브랜드들이 유통증가에 따른 자연 성장에 그치면서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확보에 치중하는 양상을 띠었다.

따라서 브랜드별 매출 실적은 대부분이 10%대 소폭 신장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높은 신장율을 보인 브랜드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보브’로 지난 상반기 66개 매장에서 280억원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르샵’도 지난 연말 15개 매장을 상반기 50개까지 확대하고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캐주얼 존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동광인터내셔널의 ‘숲’과 ‘비지트인뉴욕’은 각각 16%, 14%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아비스타는 ‘ BNX’, ‘탱커스’ 2개 브랜드가 모두 부진해 각각 -2.8%, 1%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에스지위카스의 ‘ab.f.z’ 작년 상반기 220억원 매출이 올해 180억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아트’, ‘리에스터리스크’, ‘페이지플린’ 등은 당초 목표치에 근접한 유통망을 확보하며 순조롭게 출발, 하반기 볼륨화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복 - 캐릭터 상승세, 신사정장·TD 양극화 심화

지난해 쌍춘년 특수를 누리며 연계 구매가 많았던 남성복은 지난 상반기 캐릭터 존을 제외하고 보합 내지 역신장을 기록했다. 캐릭터 존은 유통채널 이원화로 매출 증대에 나서면서 소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한 신사정장과 트래디셔널 존은 브랜드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새롭게 떠오른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은 시장 과열로 재편이 이뤄졌고 남성 영 캐주얼 확대가 남성복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상반기 남성복 시장은 시장세분화가 가속화되면서 각 존별 브랜드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이 관건

지난해 평균 10%대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정장, 트래디셔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장폭이 컸던 남성 캐릭터군은 올해 초 대부분의 브랜드가 보합 내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4월부터 매기가 일면서 신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작년 쌍춘년 특수 덕을 톡톡히 본 것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 이는 남성 코디네이션 브랜드, 남성캐주얼 브랜드, 수입브랜드 등의 가세로 남성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캐릭터 브랜드의 시장선점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캐릭터 브랜드들의 가두점 진출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및 브랜드 리프레시 작업 등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현명해진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테이스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가격정책이나 인기아이템 카피 등 기존 전략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장수브랜드의 경우 노후화 된 브랜드 이미지 탈피를 위한 리프레시 작업을 단행했고 중견 브랜드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및 감도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런칭 20년차인 ‘워모’가 브랜드 리프레시를 통해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 고객 확보에 나섰다. 상품변화를 꾸준히 진행해 온 ‘워모’는 상반기 BI교체 작업을 일부 매장에 선보이고 버스 광고 등을 통해 하반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16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19% 신장률을 보였다.

‘코모도’는 지난해 추동시즌부터 가두점은 ‘코모도스퀘어’로 공략하는 유통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20% 이상 신장했다. 유통 채널 이원화  전략과 함께 상품에서도 차별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포토그래퍼, 영화감독 등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가진 크리에이터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에도 주력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열린 추동 서울컬렉션에 4번째 참가한 ‘본’과 함께 ‘엠비오’, ‘제스’가 합류해 기성복 브랜드에서도 디자이너의 감성을 입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차별화 한 ‘본’은 지난 상반기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내셔널 약세 속 수입브랜드 강세

상반기 신사정장 존은 전년 대비 보합 내지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브랜드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예복 판매율이 크게 줄었고 캐릭터캐주얼 시장이 확대되면서 젊은 고객은 물론 중장년층 고객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셔널 군에서는 ‘갤럭시’의 독주가 지속된 가운데 ‘마에스트로’, ‘캠브리지’, ‘닥스’, ‘로가디스’의 경합이 치열했다. 특히 ‘캠브리지’의 상승무드가 두드러졌다.

‘갤럭시’는 주요 백화점 54개점에서 누계매출 1위를 기록하며 내셔널 군에서 리딩 브랜드 자리를 고수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17% 신장률을 기록하며 3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예복구매가 많았던 4월과 5월에 웨딩관련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한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트래드클럽’, ‘폴스튜어트’, ‘빨질레리’, ‘지방시’ 등은 올 초 신장세가 둔화되면서 주요 백화점에서 하위권을 마크했다. 특히 상위권 브랜드와 매출 격차가 2배~3배 이상 벌어져 브랜드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작년에 이어 지속됐다.

내셔널 브랜드가 약세를 보인 반면 ‘폴스미스’, ‘제냐’, ‘휴고보스’ 등 일부 직수입 브랜드들의 매출은 크게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20~30대 명품 소비 남성층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 이에 맞서 내셔널 브랜드들은 고가라인 출시와 전문 모델리스트 영입으로 꾸준히 핏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나 수입브랜드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슈트 스타일의 다양성 부족과 타 복종과 달리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작업이 한발 늦었던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빈폴, 폴로 주춤 속 후발 브랜드 선전

상반기 트래디셔널 존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빈폴’, ‘폴로’의 약세로 역신장을 기록했다. 디자인 부문에서 다양한 변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하락의 요인으로 지적된 가운데 유통망 볼륨이 포화 상태에 달해 더 이상 매출 성장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폴로’가 보합 수준에 그쳤고 ‘빈폴’이 올 초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트래디셔널 존 전체 매출의 역신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후발 브랜드들은 전년 대비 신장세를 보이며 ‘빈폴’, ‘폴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시즌 한층 젊어진 감성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헨리코튼’은 주요 백화점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존의 어덜트한 스타일에서 탈피, 톤 다운된 컬러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 확대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헤지스’와 ‘타미힐피거’ 역시 한 자리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라코스테’는 6%의 신장률을 보이며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 급부상

지난 상반기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이 뉴 마켓으로 떠오르면서 경쟁구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STCO’, ‘더셔츠스튜디오’를 시작으로 형성된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은 지난해 ‘아이핏’, ‘닷엠’이 뛰어든데 이어 상반기 ‘더클래스’, ‘알렌테이크’, ‘WXM’, ‘FM 바찌’, ‘TXI’, ‘쿠니’, ‘스퀘어데꼴레지오니’, ‘지오투 타이&액세서리’ 등 8개 브랜드가 추가됐다.

이처럼 QP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이 부상한 것은 할인마켓의 성장과 함께 남성시장 확대 시점이 맞물렸기 때문. 더욱이 셔츠 전문기업인 우성I&C, 태양어패럴, 씨엠글로벌과 더베이직하우스, 트라이브랜즈, 코오롱패션 등 굵직한 패션기업 등이 가세함으로써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되기 이전에 시장세분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중단 및 시장이탈 브랜드가 생겨났다. ‘알렌테이크’는 남성코디네이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템을 확대하고 컨셉을 수정해 남성 캐릭터 캐주얼로 터닝, 백화점 입점을 추진 중이다. 남녀 셔츠라인을 중심으로 토털 코디를 제안했던 ‘WXM'은 주요 상권 유통망 미확보 및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런칭 5개월 만에 브랜드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남성코디네이션 브랜드들은 컨셉, 아이템, 유통채널 다변화 등 차별화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이핏’은 가두상권보다 대형쇼핑몰 위주의 유통전개로 방향을 선회했으며 ‘닷엠’은 롯데영플라자 청주점 오픈을 기점으로 향후 롯데영플라자 전점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하반기 브랜드 추가보다는 기존 브랜드들의 차별화 전략으로 유통망 확대 및 브랜드 안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 캐주얼 - 침체의 늪에 빠진 캐주얼 마켓

캐주얼 마켓은 상반기 이지, 감성, 유니섹스, 진 등 대부분의 존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 진캐주얼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을 리드했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년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캐주얼 시장의 위기론까지 대두됐던 2007년은 연초부터 힘든 시기의 연속이었다. 1월은 정기 세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신장했고 봄상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됐어야 할 3월은 늦은 한파로 인해 판매율이 저조했다. 상당수 업체들의 봄 신상품 판매율이 예년보다 저조해 재고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다행히 4월 중순부터 초여름 날씨가 시작돼 서서히 신장세로 돌아서 1/4분기 실적보다 2/4분기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상반기 가장 큰 문제는 정상 판매율 하락으로 할인 판매, 기획 행사에 의존한 매출 실적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수익성 하락… 중단 브랜드 속출

유통 채널별로는 백화점이 한 자릿수 역신장했고 할인점은 소폭 상승, 가두상권이 10%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주요 백화점의 5월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이지캐주얼 -13% 신장, 진·유니섹스 캐주얼 -12%, 현대백화점은 진·유니섹스캐주얼 -5% 신장,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점 매장 증축과 죽전점 오픈에 힘입어 이지캐주얼이 5.5% 신장했다.

캐주얼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개를 중단하는 브랜드가 속출했다. 2월 영업을 끝으로 ‘엔진2’, ‘인투인’, ‘터그진’ 등이 전개를 종료했고 상반기 ‘쿨하스’, ‘퀵실버’, ‘프리치’, ‘브이네스’, ‘코너스’가 중단됐다.

또 예신과 SG위카스는 수익성 문제를 고려해 ‘스멕스’와 ‘옴파로스’를 매각했다.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8월 이후 영업을 종료하는 브랜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캐주얼 마켓 내 브랜드 수가 줄어들면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쟁력이 없는 브랜드를 위주로 시장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 


리딩 브랜드 실적 부진 전체 악영향 

상반기 캐주얼 시장은 상위권 브랜드의 실적 부진이 전체 시장의 침체로 나타났다.

이지·감성 캐주얼의 Big 4 ‘폴햄’, ‘애스크’, ‘TBJ’, ‘지오다노’, 진캐주얼의 강자 ‘리바이스’, ‘CK진’, 유니섹스캐주얼의 ‘MLB’, ‘FUBU’, ‘써어스데이아일랜드’ 등은 여전히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매출 볼륨이 크기 때문에 이들의 부진이 마켓 전체의 흐름을 흩트려 놓았다.  

‘폴햄’은 작년 상반기 전년 대비 60% 신장율을 기록하며 57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6% 신장한 607억원에 그쳤다. 신장율 기준으로 전년대비 54%P 역신장한 셈이다. ‘애스크’는 작년 5월까지 15% 신장한 5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5월까지 486억원을 기록, -6.2% 신장했다. ‘애스크’ 역시 신장률이 -21.2%P 감소했다. ‘TBJ’, ‘지오다노’도 전년보다 매출이 10%가량 역신장했으며 주요 상권에서 매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진캐주얼존의 대표 브랜드인 ‘리바이스’는 전년대비 10%P가 넘는 매출이 하락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현대백화점의 ‘데님바’, 신세계백화점의 ‘블루핏’ 등 프리미엄 진캐주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니섹스존 시장을 리드했던 ‘써어스데이아일랜드’, ‘MLB’, ‘FUBU’ 역시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볼륨 스포츠 캐주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던 ‘MLB’, ‘FUBU’는 트렌드 변화에 따른 고객의 외면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역신장했다.   

이밖에 가두점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볼륨 캐주얼은 중가 여성 캐주얼 브랜드의 증가로 여성 고객의 이탈이 심화되며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위권, 신규 브랜드 성장세 주춤

중위권 브랜드, 신규 브랜드의 신장세가 주춤한 것도 마켓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공격적인 영역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함으로써 탄탄한 허리를 유지해야 할 중위권 브랜드들이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마루’, ‘노튼’, ‘클라이드’, ‘엔아이 아이’, ‘버커루’, ‘게스진’, ‘빈폴진’, ‘힐피거데님’, ‘폴로진’ 등 중위권 브랜드들이 안정적인 영업을 고수하면서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중 상반기 리뉴얼을 단행한 ‘엔아이 아이’, ‘게스진’, ‘빈폴진’ 등이 신장세를 기록하며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또 ‘폴햄’, ‘버커루’ 이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규 브랜드가 없다는 것도 문제. 런칭 1~2년차에 접어든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시장 안착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존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포함한 스타일리쉬 캐릭터 존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인드브릿지’의 성공에 이어 등장한 ‘앤듀’, ‘어스앤뎀’, ‘엠폴햄’, ‘테이트’ 등이 폭넓은 고객들을 수용하며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깃 연령대를 높이고 남, 녀 라인을 분리해 어번 캐주얼로 전환한 ‘1492마일즈’, ‘앤듀’도 단위 매장의 신장률이 두드러지며 성장이 예상된다.         

김준배 더휴컴퍼니 이사는 “하반기 캐주얼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가격과 볼륨만 지향하는 캐주얼 브랜드의 자체적인 문제와 여성 영캐주얼, 여성 어덜트캐주얼, 남성 영캐주얼의 증가 등 외부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시장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브랜드 컨셉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상품 기획과 생산 소싱, 물류, 전산 등 시스템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스포츠 - 스포츠 신장,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시장 주도

지난 상반기 스포츠 브랜드들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펼쳤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휠라’ 등 패션스포츠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골프웨어 역시 소폭 신장하는 선에서 상반기를 마쳤다. 볼륨 브랜드들이 주춤한 반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Q/P 브랜드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스포츠, 경기침체에도 불구 신장세 유지

스포츠 시장은 패션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상반기 패션경기가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독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게임으로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소폭 신장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상반기 최대 승부처였던 신학기 시즌에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교복 업체들의 가격담합을 조사하면서 교복 착용 시점을 5월로 연기, 매기가 예년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월까지 매출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신장했다. 4월 이후 날씨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5월 하순이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상반기 스포츠 시장의 이슈는 ‘컨버스’의 선전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정체 등으로 요약된다. ‘컨버스’는 가두점에서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스포츠 시장의 핵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전 복종을 합쳐 가두점에서 가장 유치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1순위로 꼽힐 정도. ‘나이키’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절대 매출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아디다스’는 오리지널스 라인의 비중이 축소되며 전체 매출이 다소 하락했다. ‘푸마’는 지난 5월초 벌인 기획행사 등으로 매출이 다소 상승했고 ‘휠라’, ‘헤드’ 등 패션스포츠 브랜드들은 두자리수에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속에서 트렌드의 변화도 감지됐다. 작년까지 스포츠 시장을 주도했던 스포츠라이프스타일(SLS) 트렌드가 주춤해 진 것. 특히 SLS 시장을 주도했던 ‘아디다스’의 오리지널스 라인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캔버스화의 인기는 상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컨버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

유통에서는 가두점 경기가 위축되면서 상당수의 대리점주들이 백마진 등 편법 지원을 요구해 일부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가두 매장을 직영점 형태로 전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들은 이 과정에서 전전세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브랜드별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나이키’가 작년과 비슷한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아디다스’ 역시 1,450억원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어 ‘프로스펙스’가 1,000억원, ‘르까프’ 935억원, ‘푸마’ 800억원, ‘휠라’ 780억원, ‘이엑스알’ 750억원, ‘아식스’ 7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골프웨어,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매출 주도

지난 상반기 골프웨어 시장은 크게 △볼륨 브랜드들의 위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선전 △Q/P 브랜드의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골프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닥스’, ‘잭니클라우스’, ‘울시’ 등 볼륨 브랜드들의 매출이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해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이 같은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상반기부터 일부 특화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먼싱웨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브랜드들이 ‘먼싱웨어’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정도. 이와 함께 상반기 Q/P 브랜드들이 볼륨을 크게 확대했다. ‘그린조이’, ‘트레비스’ 등이 매장 확대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 그러나 ‘나이키골프’, ‘아디다스골프’ 등 액티브군은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고 ‘르꼬끄골프’만이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브랜드별로 보면 외형면에서는 ‘그린조이’가 135개 매장에서 440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잭니클라우스’와 ‘닥스골프’가 350억원대 전후로 1위 다툼을 벌였다. 이어 ‘울시’, ‘슈페리어’, ‘레노마스포츠’, ‘핑’ 등이 250~300억원, ‘나이키골프’, ‘빈폴골프’, ‘먼싱웨어’, ‘빈폴골프’ 등이 200~250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 아웃도어 - 불황 예측설 ‘일축’, 성장세 지속

고성장을 지속해오던 아웃도어 시장은 성장의 한계와 경기 위축으로 인해 성장률 둔화가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도 리딩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고성장이 이어졌다.

반면 중 하위권 브랜드들은 소폭 상승 내지 보합세를 보여 큰 폭의 약진을 기대했던 당초 예상이 빗나가 부익부 빈익빅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전년대비 평균 14~17%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리딩브랜드들의 고성장과 함께 상반기에 물량을 확대, 봄산행 시즌과 맞물려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블랙야크’ 등이 큰 폭의 성장을 통해 시장을 리드했다. 이들 브랜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0~40% 증가했으며 판매율 역시 6월 현재 66~82%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호조세를 보였다.

‘노스페이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670억원을 기록했으며 6월까지 작년 1,000억원보다 높은 1,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런칭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진행중이어서 연말까지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중의류 제품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1월 135개 매장에서 45% 신장한 12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월 20% 신장한 85억원 등 지난 6월까지 75%에 가까운 판매율로 전년대비 25% 신장한 750억원을 기록했다. ‘K2’도 지난 1월 60% 가까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져 상반기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연내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도 20%대의 신장세가 이어졌으며 ‘블랙야크’는 1분기 13.2% 신장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야크’는 지난 3월 매출이 전년대비 70% 신장한 데 이어 4월에도 63%신장한 8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1~4월까지 누계 매출이 40%이상 신장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밀레’는 지난 5월까지 판매율이 40%를 넘는 등 신장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성장세는 추가 매장 오픈과 함께 폭 넓은 아이템 제안 및 객단가 높은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상반기 바람막이 재킷, 점퍼 등 고어텍스 제품군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이 크게 신장했고 컴포트 팬츠, 티셔츠, 베스트 등의 간절기 아이템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베이직한 고어텍스 재킷과 패션성을 가미한 디자인, 컬러 제품이 인기를 모았으며 전략아이템과 다양한 기획상품이 매출을 주도했다. 특히 봄 주력 아이템인 재킷이 60% 이상 팔려 나가면서 금액대비 판매율이 높아졌고 물량이 많은 티셔츠와 팬츠 등도 50%대의 판매율을 보이는 등 예년에 비해 호조세를 보였다. 여기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하반기 경기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봄 시즌을 겨냥해 물량을 대폭 늘렸던 것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중견업체와 신규 브랜드들의 약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중견업체들은 상반기 목표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장세가 당초 목표에 비해 저조했다. 일부 브랜드들은 기획상품과 파워아이템 확충으로 매출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또한 신규 브랜드들 역시 지난 상반기 리딩 브랜드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전략과 함께 유통망 확대로 전년대비 20% 가량의 물량을 확대하고 폭 넓은 스타일 제안과 파워 아이템, 용품, 액세서리 기획을 강화했다.

하지만 고객과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 유아동복 - 유아동복 고전, 대부분 백화점 역신장

상반기 최악의 경기 체험

주요 백화점들의 아동복 매출은 지난 상반기 대부분 역신장을 나타냈다. 특히 정상매출 역신장을 행사매출로 매워가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만들어내는 등 심각한 상황이 연출됐다. 1월부터 롯데백화점은 토들러가 -22.5%, 현대백화점이 -10.9%로 두자리수 역신장했고 2월은 구정과 신학기 특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저조한 매출을 보였다. 3월에는 본격적인 봄 신상품 판매를 시작하며 월초 좋은 스타트를 보였으나 첫주 이후부터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아동 평균 매출이 -5.4%, 토들러는 -2.4%, 현대백화점 -1.4%로 역신장을 나타냈다. 4월 역시 현대백화점 -7%, 롯데백화점은 두자리 역신장했다. 5월 어린이날 특수도 미비한 수준에 그치며 비수기를 맞이한 상황이다.   

백화점의 역신장은 매출볼륨이 크고 안정적으로 매출을 이끌어오던 ‘블루독’, ‘012베네통’, ‘캔키즈’ 등 상위권 토들러 브랜드의 위축이 원인 중 하나. 또 중하위권에 위치한 내셔널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도 매출이 크게 축소되면서 퇴점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리바이스키즈’, ‘게스키즈’ 등 신생 브랜드들은 매장 확보에 힘입어 신장했다. 또 고가의 인지도 있는 브랜드가 위축된 상황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김백섭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아동복이 상반기 세일과 각종 프로모션을 동원해 매출을 이어가는 등 상당히 고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빈폴키즈’, ‘랄프로렌칠드런’, ‘버버리칠드런’ 등 일부 브랜드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은 상반기 정점에 달했으며 할인점과 아울렛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일부 업체는 브랜드 중단이나 M&A설이 나돌 정도의 위기를 겪었다. 영세한 아동 업체들은 장기적 부진으로 자금회전이 어려워지자 물량이나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축소했으며 이는 다음 시즌 사업전개에 영향을 줘 매출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나타났다.

또 조기세일이나 사은품 등 각종 프로모션을 마련했으나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미비하자 별다른 대안책을 찾지 못한채 상반기를 마쳤다. 일부 업체는 초저가 위주의 판매전략을 펼치다보니 오히려 회사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만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아동복 업체는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몇몇 아동복 업체들은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조직을 슬림화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또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공장을 마련하는 원가절감 차원의 노력도 이어졌다.

참존어패럴은 지난 상반기 제4공장을 완공했으며 글로리아트레이딩 역시 중국공장을 확보하는 등 생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 나섰다.  


유아복, 황금돼지해 맞나?

저출산 환경에도 불구, 지난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유아복은 올해 성장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유아산업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한자리수의 낮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 아가방앤컴퍼니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37.5% 증가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내수보다는 수출부분의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이처럼 유아복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황금돼지 특수를 맞아 출산용 기프트 상품, 발육기, 수유기 등 용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기대 이하의 결과물을 얻은 것. 하지만 이는 다른 복종에 비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백화점 유아복들이 큰폭의 역신장을 보였으나 점차 회복, 4~5%의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밍크뮤’, ‘베이비헤로스’, ‘타티네쇼콜라’ 등 의류 중심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두점 및 할인점은 신생 브랜드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편. 이들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매장을 크게 늘렸으며 전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점 매출을 높였다. ‘알로앤루’는 올해 상반기 매장을 160개까지 확보하며 2배 가까이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17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점당 효율은 전년대비 10% 수준. ‘프레비니’도 일부 ‘베비라’ 매장을 전환하고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매출볼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신규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는 3~10%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베이비부’는 지난 상반기 신규 매장 오픈과 이벤트 행사를 통해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 신장했다. 모아베이비 역시 신규 매장 확대와 함께 ‘모아방’ 런칭에 힘입어 볼륨이 다소 확대됐다.

한편 유아복 업계는 연초보다 점차 상황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또 단기적으로나마 출산율 상승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상반기 부진했던 매출을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너웨어 - 내의 ‘고전’ 란제리 ‘선전’

상반기 이너웨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내의 시장과 란제리 시장에 희비가 교차됐다. 5개 이너웨어 대형사의 1/4분기 결산 결과 트라이브랜즈, BYC, 좋은사람들은 역신장을 기록했으며 신영과 남영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통적으로 내의 시장을 이끌었던 BYC와 트라이브랜즈를 제친 좋은사람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전통 내의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마켓의 변화를 수용한 트라이브랜즈는 ‘더뷰’, ‘트라이스타일’, ‘알렌테이크’ 등을 선보였으나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 못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트라이브랜즈의 ‘더뷰’는 런칭 6개월 만에 사업 전개를 중단했으며 ‘트라이스타일’은 ‘트라이패밀리’와의 차별성 부재 문제에 봉착, 패밀리언더웨어 쇼핑몰을 컨셉으로 하는 ‘&스타일숍’으로 리뉴얼 했다. 한편 남성 코디네이션 브랜드 ‘알렌테이크’도 컨셉을 전환, 전개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  

BYC는 지난 하반기 신규 사업으로 전개한 ‘쉿’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형 브랜드로 ‘BYC플러스(가칭)’의 런칭을 잠정 유보하고 기존 BYC매장 컨디션 개선에 집중했다. 한편 직영으로 관리하는 BCY마트의 볼륨화로 외형 확대에 나서는 등 다소 보수적인 사업을 펼쳤다. 좋은사람들은 ‘예스’, ‘섹시쿠키’, ‘슈가프리’ 등이 다소 주춤했지만 ‘보디가드’, ‘제임스딘’ 등 재래시장과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의 선전으로 내의 3社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란제리 시장은 다소 활기를 띈 모습을 보였다.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신영과 남영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가장 ‘핫’한 마켓으로 떠오른 Q/P 섹시 란제리 시장 역시 한차례 재편을 통해 몇몇 경쟁력 있는 리딩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블린’은 백화점과 가두점에서 고른 매출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으며 지난해 귀여운 이미지에서 섹시하고 화려한 컨셉의 ‘엘리프리 블랙라벨’로 리뉴얼한 이 브랜드는 지난 1/4분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운영으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두 상권의 위축으로 ‘마루이너웨어’, ‘예스’ 등 10~20대를 겨냥한 감성 이너웨어 시장이 고전한 반면 할인점을 중심으로 전개한 ‘휠라인티모’, ‘제임스딘’ 은 전년대비 신장률을 기록,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이너웨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 추이를 보였다. 한편 할인점 중심으로 이너웨어 사업을 전개해 온 코튼클럽이 ‘엘르이너웨어’를 전개하던 패션그래픽을 인수, 란제리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수입 브랜드 가운데 ‘캘빈클라인언더웨어’, ‘프린세스탐탐’ 등은 마켓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입 시장의 전체적인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 잡화 - 주요 상위권 브랜드 위주 매출 확대

핸드백, 4대 메이저 브랜드 주도 속 ‘앤클라인’, ‘러브캣’ 탄력

패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잡화시장은 의류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이는 상위권에 자리한 주요 브랜드들이 매출 볼륨을 이어갔기 때문. 하지만 정상매출이 다소 떨어지고 행사 등 기획상품 판매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높아져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6월초 기준 핸드백은 4.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태식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핸드백존 신장의 주요한 요인은 ‘MCM’, ‘루이까또즈’, ‘닥스’, ‘메트로시티’ 등 4대 메이저 브랜드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러브캣’, ‘앤클라인’ 등의 볼륨이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루이까또즈’는 지난 상반기 ERP시스템 완성, 홍콩 매장 오픈 등 글로벌화에 힘입어 30%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MCM’ 역시 해외에서의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바탕으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펼치며 주요 백화점에서 20~30% 이상 신장했다.

4대 메이저 브랜드가 주도해 양극화가 뚜렷했던 핸드백 시장에서 ‘앤클라인’과 ‘러브캣’이 성장하며 시장확대에 탄력을 더했다.

‘러브캣’은 지난해 볼륨을 크게 확대, 일부 매장에서는 4대 메이저 브랜드의 매출 규모를 따라잡았고 ‘앤클라인’도 전년대비 48%의 신장률을 보이며 크게 성장했다.

반면 매출 하위권에 위치한 일부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브랜드 노후화와 제품개발에 뒤처지며 저조한 매출을 나타냈다.


슈즈, Q/P 브랜드 경쟁 치열

슈즈 시장 역시 탠디 등 주요 업체가 매출을 이끌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탠디는 ‘크리스핀’, ‘베카치노’ 등 신규 브랜드의 매장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4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그 외 살롱화 업체들은 전년과 비슷한 20% 수준의 신장률을 보이며 매출을 유지했으나 지속적인 세일로 정상매출 확대보다는 볼륨 유지에 힘을 쏟았다.

에스콰이아, 금강제화 등 전통제화 업체들은 한자리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는 매출을 이어나갔다. 다만 백화점에서는 상품권 매출이 줄어들면서 하향세를 보였다.

Q/P브랜드들은 침체된 소비 경기를 그대로 맛봤다. Q/P시장을 공략한 브랜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그만큼 소비시장이 확대되지 않았기 때문. 이들 브랜드는 목표 매출 확보를 위해 조기 세일을 진행하거나 상품권 이벤트 등 프로모션으로 대안책을 마련했다. 특히 겨울시즌 따뜻한 날씨로 인해 부츠 판매가 저조하자 대대적인 세일로 재고소진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한창 활발히 런칭되던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소 침체된 모습이다. 신규 런칭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런칭 초기 예상과는 달리 제도권 유통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지 못햇다. 다만 지난 상반기 직영 가두점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마니아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상반기 이슈 메이커 브랜드

르샵  - 영 마켓 최대 기대주

‘르샵’이 지난 상반기 영 마켓에 활력을 불어넣은 대표주자로 꼽혔다. 이는 시장 진입 성공과 함께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한데 따른 것. 제품 퀄리티 대비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으로 이상적인 브랜딩 전략을 실현하며 마켓 셰어를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르샵’은 작년 말까지 백화점 11개를 포함해 총 33개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상반기에는 50개 매장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월 25일 하루 동안 런칭 이후 최대 매출인 1억5,000만원을 기록,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소 43개 매장에서 평일 8,000~9,000만원, 주말 1억원선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50% 가량 볼륨이 늘어난 것. 이는 기온 상승과 함께 간절기 아이템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조기 출고된 여름 제품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르샵’의 선전은 소비자 니즈에 적중한 전략 아이템(져지 아우터와 원피스형 버버리, 우븐 홀겹 재킷 등)에 물량을 집중한 공격적인 영업과 합리적인 가격정책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르샵’은 하반기에 브랜드 볼륨화 및 안정화, 탄탄한 소싱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경쟁력 있는 상품 제공, 디자인실 조직의 섹션별 운영으로 분야별 전문성을 부여, 집중적 착장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년대비 점 평균 150% 신장이 목표로 70개 매장에서 25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갤럭시 - 내수시장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갤럭시’는 지난 5월까지 누계 매출 기준 주요 백화점 63개 매장 중 54개점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신사 정장 브랜드 중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갤럭시’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에 대한 리노베이션 작업을 단행,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과 이미지화 작업을 지속하며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을 대비해 왔다. 특히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역으로 유명한 피어스 브로스넌을 전속모델로 기용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꾀하고 '세련되고 품격 있는 정통  신사'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또한 ‘제냐’에서 10년간 패턴을 맡았던 알도 보넬리를 패턴 고문으로 영입해 핏과 실루엣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러한 작업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디자인 제안과 아이템 확대로 브랜드 토털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입 브랜드보다 취약했던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의 다양화와 토털 코디가 가능한 원스톱 쇼핑 형태의 컨셉숍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한 ‘갤럭시’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특히 중국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향후 아시아 전체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다.


티니위니 - 월평균 매출 1억1,000만원 상회

이랜드(대표 박순기)의 ‘티니위니’가 전년대비 5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상반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티니위니’는 베어 캐릭터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시즌 트렌를 반영한 적절한 상품 전략을 펼쳐 가두점은 물론 백화점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까지 약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매출인 370억원의 68%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지난 5월은 전 매장 월평균 매출이 1억1,000만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했고 대구 동성로점은 전년대비 70% 신장했다. 또 5월 한 달 동안 53개 중 27개 매장이 1억원 매출을 돌파했으며 명동점, 강남점은 2억원을 상회하며 상권에서 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티니위니’는 이러한 성과가 베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전사적 마케팅과 그에 따른 월별 상품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칼라 티셔츠, 캐릭터 라운드 티셔츠 등 주력 상품은 1스타일의 주 당 판매량이 4,000장을 돌파했고 전체 비중의 40%를 스팟 상품과 인기상품 리오더로 진행함으로써 판매 적중률을 높였다. 

‘티니위니’는 하반기 역시 신장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티니위니’ 런칭 10주년을 기념해 베어 캐릭터를 주제로 아트웍 공모전 및 전시회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빈폴진 - 석호필 마케팅 ‘Good’ 25% 신장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빈폴진’이 진캐주얼의 슈팅 스타로 떠올랐다.

상반기 대다수 진캐주얼 브랜드들이 역신장하거나 제자리걸음을 유지한데 비해 ‘빈폴진’은 공격적인 물량 공세와 마케팅으로 25% 신장한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브랜드 모델로 웬트워스 밀러를 기용한 이후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일모직은 올해 ‘빈폴진’을 트래디셔널 ‘빈폴’과 달리 영 트렌디 브랜드로 이미지를 리프레시하기 위해 핵심 타깃을 21세 이하로 낮추고 메인 컨셉을 어번 & 레트로로 설정했다.

데님 모델 수를 대폭 늘려 진 브랜드로 이미지를 강화하고 빈티지 요소를 더한 트렌디 상품을 보강,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전거 심볼의 변형된 디자인을 별도로 개발해 적극 노출시켰으며 코디 판매를 유도할 수 있는 제품 기획을 강화했다.

특히 석호필 마케팅 효과는 ‘빈폴진’ 매출 신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빈폴진’은 석호필과 함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타투 티셔츠와 데님 팬츠 등 브레이크 진 스타일을 프로모션 상품으로 기획했다. 이 상품은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하며 큰 효과를 거뒀다. ‘빈폴진’은 하반기 데님과 티셔츠 히트 상품 증대, 레트로 라인의 강화, 간절기 상품 기획 집중 등의 주요 전략을 통해 작년보다 42% 신장한 152억원의 매출 목표를 정했다.


컨버스 - 획기적 마케팅, 문화 아이콘으로 정착
‘컨버스’가 지난 상반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메이져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가을 런칭해 작년 104개 매장에서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142개 매장에서 7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주말 하루 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주말 하루 매출이 1,000만원에 달해 주변 매장의 부러움을 샀고 월 매출이 1억원을 넘는 매장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으로 ‘컨버스’는 대리점주가 가장 운영하고 싶은 매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컨버스’의 성장 원인은 핵심 상품인 캔버스화가 스키니의 유행과 함께 10대 청소년들에게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 이 같은 상품력과 전략적인 영업, 마케팅이 뒷받침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척테일러는 10대를 넘어 20~30대에게도 사랑을 받으며 히트 아이템으로 선정될 정도. 

이와 함께 획기적인 마케팅 역시 ‘컨버스’의 성장을 견인했다. 롤링 컨버스 하기, 튜닝 컨버스 선물하기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컨버스’가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정착되기도 했다. 또 5톤 트럭에 대형 컨버스화를 탑재한 자이언트 컨버스카를 운영했으며 튜닝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만든 ‘움직이는 컨버스 튜닝 하우스’도 색다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코오롱 스포츠 - 35년 장수 브랜드 이유있는 고성장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의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매월 매출 최고치를 갱신하며 끊임없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1월 135개 매장에서 45% 신장한 12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월 20% 신장한 85억원 등 봄 물량이 증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까지 75%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이며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상승세의 원동력은 브랜드 인지도와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40~50대 중년층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지속적인 브랜드 리노베이션을 단행, 고객 인식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아릭레비를 참여시켜 젊은 세대를 겨냥한 트렌지션 라인,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아웃도어 패션을 제안하는 퍼포먼스 라인을 런칭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했다. 또한 추동 시즌에는 6~12세를 타깃으로 한 키즈 라인을 런칭, 가족 동반 산행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캐주얼 요소를 극대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스포츠’는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돼 연말까지 당초 목표한 150개 매장에서 1,800억원을 넘어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 초저가 시장 점령  

‘초저가’를 아동복 시장의 최대 화두로 만들어낸 ‘오후’가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상위 매장의 경우 월 평균 매출이 9,000만원을 상회하며 성수기에는 1억원 매장이 나올 정도로 점당 매출이 확대됐다. 이같은 성장으로 경쟁 업체뿐 아니라 자사 동일 타깃 브랜드들이 ‘오후’ 브랜드 전략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정도.

이랜드월드(대표 김영수)는 ‘오후’를 초저가 아동복으로 리뉴얼한 이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켰다. 이어 급속도로 매장을 확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물량을 증가시키며 원가절감 등 수익성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물량이 확대되자 중국 생산을 줄이고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소싱처를 다각화했으며 지난 상반기 경기도 시흥에 ‘유솔’, ‘오후’, ‘비아니키즈’ 등 별도의 물류센터를 개설하면서 물류부분의 효율을 높였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빠른 기획력도 성장의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후’는 매월 상품을 기획, 매장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전략적 솔드아웃을 통해 제품 회전률을 높였다.

한편 이랜드는 하반기 ‘오후’의 점당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 다양한 상품력, VMD를 통한 마케팅 활성화 등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170개 유통망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클라인 - 기획 상품 전략 적중 ‘급성장’
작년 하반기부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앤클라인’은 런칭 초반 다소 고전했으나 2003년부터 점진적으로 매장을 확대, 지난 상반기 35개 유통망을 확보한 후 이를 바탕으로 13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4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성창인터패션(대표 김영철)은 고퀄리티의 중저가 기획상품과 히트상품 개발, 물량 확대 등으로 볼륨을 확대해 왔다. 또 상반기에는 매장 위치를 이동시키며 점당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중저가 기획상품은 하루 매대 매출만 2,000만원을 올리는 등 효과가 대단했으며 단일 상품 2만5,000개가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기획상품 전략은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기회가 됐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가격 이상의 가치를 얻은 소비자들이 정상구매에 나서 기획과 정상상품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또 유통망 확보 이후 점당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2006년 중간관리제로 전환하면서 매장 매니저들에게 대폭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동기부여를 통해 점당 매출을 높였고 최근까지 이탈자 없이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매장 환경 업그레이드를 위해 메가숍 구성도 고려하고 있으며 올해 250억원의 목표 매출을 초과,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 경제 연구기관 2007년 4.5% 성장 예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 뚜렷
주요 경제 연구기관들은 민간 소비 및 설비, 건설 투자가 증가하며 내수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수출 시장 역시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하반기 성장세를 당초 예상치보다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4%대 초반의 성장을 예상했으나 최근 발표한 하반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는 4.5%대의 성장을 점치며 경기 회복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 소비, 투자 회복세로 하반기 4.7% 성장 전망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07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활황,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의 증가세에 따라 2007년 국내 경제 성장률을 당초 4.3%에서 4.5%로 상향 조정했으며 상반기 4.2%에서 하반기에 4.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세계 경제 완만한 성장세 유지 - 미국 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 미국 경제는 주택경기 부진으로 하락세가 예상되나 경착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EU 지역은 경기 호조세 지속과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일본경제는 장기 호황기를 누리며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경제는 고성장하며 과열 리스크확산에 의한 긴축정책 강화를 예상.

▲ 국내 경제 상승세로 전환 - 국내 경제는 대규모 재고조정이 발생하는 등 경기가 하강세를 마무리하고 상승세로 전환을 준비. 금년 1/4분기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고조정의 마무리, 장단기 금리 차 확대 등이 향후 경기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

▲ 경제성장률 4.5%로 상향 조정 - 소비 및 투자의 빠른 회복세를 감안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치인 4.3%에서 4.5%로 상향 조정. 성장의 패턴이 과거 내수나 수출 한 쪽에 치우친 불균형적 성장이 아닌 내수와 수출 모두에 바탕을 둔 성장이 예상됨.

▲ 민간소비 둔화 진정 - 하반기 중 민간소비는 실질소득의 견고한 증가세, 상용근로자의 확대 등으로 당초 예상치 4.0%에서 4.4%로 상향 조정. 가계의 소득흐름 개선과 소비심리 회복이 민간소비 둔화세 진정에 일조.

▲ 고정투자·설비투자 증가, 건설투자 둔화 - 설비투자는 경제성장세 유지, 불확실성 요인 해소 등에 힘입어 상반기 8.1%에 비해 소폭 둔화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하고 건설투자 증가율은 0.7%로 상반기의 3.7%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

▲ 대외거래, 수입이 수출증가율 상회 - 수출 증가율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의 성장세 유지로 10.6%로 상향 조정. 수입은 내수회복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2.8% 증가해 수출 증가율을 상회.

▲ 물가오름세, 높은 수준 전망 - 하반기 중 물가는 2.8%로 상반기 2.2%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 이는 유가상승의 불안요인과 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의 가격 인상, 집세인상 등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삼성경제연구소는 경기 상승의 모멘텀을 꺾을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미국경제의 경착륙, 유가 급등세 지속 등의 대외 요인과 부동산시장 침체, 가계부채 확대, 단기외채 급증 등 국내 요인을 꼽았다. 특히 원화가치의 상승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수출기업들이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손실을 더 이상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으며 원화가치의 추가상승은 즉각적인 수출둔화와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거시정책 기조는 경기 상승을 감안해 중립적으로 운용하되 환율관리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 - 경기 회복세 … 경제성장률 4.5%로 상향 조정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하강세가 마무리되고 경기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지난달 ‘2007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발표했다. 내수 부문의 회복세가 수출 경기 둔화 효과를 상쇄시킴에 따라 작년 10월에 발표한 경제성장률 4.2%를 4.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2006년 4/4분기와 2007년 1/4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대비 4.0%를 기록, 경기 저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각 부문별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경제 여건의 개선, 국제 유가의 상승세 약화,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 등의 이유로 2007년 경제성장률이 연간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소비 부문의 성장 견인력 증대 - 민간소비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자산 효과, 투자 회복 등의 요인으로 구매력이 소폭 확충되어 전년 수준 정도인 4.3%의 증가율이 예상.

▲ 투자의 완만한 회복 - 건설투자가 정부 발주 증가, 기술적 반등 효과에 의해 증가세로 전환되고 설비투자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자본재 단가 하락에 따라 작년 수준의 증가세가 예상되어 총고정 투자 증가율은 2006년 3.2%에서 2007년 4.5%로 확대될 전망.

▲ 경상수지 적자 반전 - 선진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제원자재가 급등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경상수지는 적자 또는 균형 수준이 전망됨.

▲ 고용 정체, 물가 불안으로 체감 경기 지속 - 전반적인 내수 경기 회복 기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경기 둔화에 따른 경제 성장세 약화가 예상되어 고용 창출력은 개선 여지가 없을 것으로 판단. 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5%로 0.3%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체감 경기 침체 지속.

▲ 금리 상승, 원화 강세 기조 유지 - 금융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경기 회복 가시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지속 등으로 인한 금리 상승(연평균 5% 내외 기록 전망), 글로벌 약달러 등에 따르는 원화 환율 하락(연평균 955원에서 925원 수준으로 하락) 등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  


현대경제연구원은 하반기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선진국들의 세계 성장 견인력 약화,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의 변동성 급증, 과잉 유동성에 의한 금융 시장 불안정성 확대, 부동산발 가계 부채 위기 가중, 적극적인 기업 투자 인센티브 부족, 대선으로 인한 사회 갈등 등을 꼽았다. 또 이러한 불안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출 경기의 급랭 방지, 원유와 원자재의 가격 및 수급 안정 노력, 금융 시장 안정과 시장 선순환 구조 확립 요구, 가계 부채 문제의 점진적 해소와 부동산 경기 연착륙, 경제 정책의 일관성 및 중립성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월 31일 실시한 ‘2007년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완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국내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경기 약화,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 원화가치 절상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도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부동산 관련 세부담 증가로 제한적인 회복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5월 2007년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2월 4.1%로 발표한 것에서 4.4%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 조사총괄팀도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상승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연간으로 4%대 중반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견고한 해외 수요, 주력 품목의 우수한 품질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비, 투자 등 내수 부문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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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CEO 9인이 바라본 2007 하반기 전망

이철우 동의인터내셔널 사장

상반기 전반적인 패션 경기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예측이 불가능했던 날씨 요인이 악재로 작용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반기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미흡한 것으로 보이며 12월 대선을 감안, 신중한 브랜드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사는 상반기 전년대비 3%정도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머스트비’ 이후 13년 만에 런칭한 신규브랜드 ‘페이지플린’이 주요 점포에서 월 1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어 하반기 매장 확대 및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본사는 신규 브랜드의 안정으로 전년대비 15%의 신장을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적중도 높은 제품 기획에 집중하며 철저한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성렬 슈페리어 사장

지난 상반기 패션경기는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여성복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며 특히 영캐주얼은 대부분의 브랜드 매출이 하락하는 등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에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회복이 기대되지만 큰 폭의 성장은 힘들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가격 중심의 패션 비즈니스가 향후 가치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맞는 사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슈페리어는 경기 침체에 의한 소비 위축과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10%대의 성장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임페리얼’과 ‘캐스팅’ 등 가두점 볼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영업과 ‘SGF슈페리어’의 고급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으로 1,60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또 다양한 신규 사업을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구자연 에프지에프 사장

상반기 경기침체와 전반적으로 위축된 소비심리 탓에 확실한 컨셉과 상품력을 가진 몇몇 브랜드의 매출 호조와 반대로 내셔널 브랜드의 매출은 하락,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런 양극화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과 퀄리티에 맞는 상품 보완이 시급하다.

그러나 하반기는 상반기보다는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남성복에서는 트렌드와 컬러, 가격 등 모든 요소가 중요시되며 남성 영 캐주얼 시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인터메조’, ‘CP컴퍼니’, ‘스톤아일랜드’ 등은 고감도 캐릭터 캐주얼 상품 제안에 주력하며 8월 MD개편에 맞춰 새로운 VMD제안과 수입라인 강화 등으로 매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

상반기는 내수·실물 경기의 위축 및 가격 위주의 과당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성장 환경이 지속됐던 것 같다. 특히 캐주얼 마켓은 리딩 브랜드마저 가격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매출 외형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폴햄’은 올해 전년대비 5% 신장한 603억원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고 상당 수 브랜드들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인 ‘엠폴햄’은 백화점, 가두점 총 38개 매장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반기는 증시 활황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며 대선 및 한미 FTA 역시 패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따라 본사는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 확보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하반기 목표로 수립하고 Asia POLHAM 출범을 선언했다.


박경순 신우포스 대표

상반기는 정부의 다변하는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서민들의 부담 심리가 가중되면서 소비가 더욱 위축되었다. 현재까지도 경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 상권과 서민들의 숨통을 조여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 FTA체결에 따라 지역민들의 불안감 심화와 소비위축 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적다고 보고 있어 지방 상권의 가두점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신우포스는 이러한 경기 상황을 감안해 고정 비용 최소화하는 등 내실 위주의 경영에 주력,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꾀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으로 매출 외형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태선 동진레저 사장

아웃도어 시장은 당초 성장세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리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 상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본사의 경우 지난 5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40%이상 신장, 매출 목표 역시 10%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해 생산 물량을 상반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략 방향을 과거와 달리 진행하고 있는 것은 올 하반기 소비심리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한 결과다.

하반기는 연말 대선의 영향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실제 체감경기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보수적이고 내실을 기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운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창린 트라이브랜즈 사장

상반기의 패션 경기는 지난 해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기업의 고용이 늘고 소비 지수가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패션 업계 역시 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에 있을 대선이 하반기 경기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본사는 수익성과 매출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안을 펼칠 방침이다. 런칭 1년 만에 100개 매장을 확보한 ‘트라이패밀리’의 매장을 연내 2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신규 사업인 ‘앤스타일숍’과 ‘알렌테이크’는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전용준 태진인터내셔날 사장

상반기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패션시장이 위축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일부 브랜드는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하며 소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루이까또즈’ 역시 상반기 내부 시스템을 정리하고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특히 브랜드 인수 이후 올해를 글로벌 전략의 원년으로 삼고 홍콩 국제공항 제2청사와 소고백화점에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 패션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동일군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정립이 관건. 상반기 진행했던 활동들을 발판으로 브랜드 스토리 및 오리지널리티를 정립,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흩어져 있는 브랜드 히스토리와 이미지 재정립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한국의 명품으로 자리잡기 위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최병목 신조아트 사장

캐주얼 가방 업계는 상반기 신학기 특수로 인해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예년 상반기 실적이 뚜렷한 신장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역신장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캐주얼 가방 업체들은 가두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가두 상권의 침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과거와 같이 가을 신학기 특수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는 불투명하다고 본다. 때문에 생산 물량을 줄이고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 안정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놓은 상태다. 매출 목표 역시 보합이나 작년보다 줄일 예정이며 유통망은 매장 수 확대보다 단위 매장의 매출 신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주가 상승과 더불어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지만 실제 체감 경기는 내년 봄에나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본사는 오히려 내년 봄시즌 신학기에 초점을 맞춰 신제품 기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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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점 찍고 반등 … 소폭 상승세 예상
스팟 강화 등 시장 민감형 전략 관건

패션업계는 하반기 경기가 최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비심리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됨에 따라 하반기 소폭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물량 운용이나 유통망 확대보다 내실 위주의 수익형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소싱처 개발에 따른 원가 절감, 스팟 비중의 확대로 높은 적중률, 매장 단위당 매출 증대, 수평 이동을 통한 판매율 상승 등을 목표로 세우고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 여성 캐릭터&커리어 - 물량 확대…스팟 강화로 실적 회복에 만전

하반기 캐릭터&커리어 시장은 신규 브랜드의 부재로 표면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경기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브랜드가 물량 확대를 통해 상반기 저조했던 실적 회복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시장을 좌우 할 변수는  적극적인 물량 공급을 통한 외형 확대, 스팟 비중의 확대와 높은 적중률, 안정적 생산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 등 스피디한 전략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가로 압축된다.

더불어 수입 브랜드와의 경쟁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입 브릿지 브랜드가 빠르게 캐릭터와 커리어 고객을 흡수하면서 성장하고 있으며 하반기 ‘바나나리퍼블릭’, ‘템퍼리런던’, ‘마누슈’ 등 독특한 디자이너 감성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수입 브랜드가 마켓에 가세하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상반기 높은 신장세를 기록한 Q/P볼륨 캐릭터 시장은 하반기 리드마크의 ‘딩안지크’가 가세, ‘안지크’의 고감도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할 계획이다. 볼륨 캐릭터 시장이 가격 경쟁에서 감도戰을 중심으로 한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캐릭터와 커리어 시장의 노하우와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업체의 세컨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2년간 신규 브랜드가 집중되면서 빠르게 확대되었던 어덜트 불륨 캐주얼 시장은 경쟁 심화로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지센’과 ‘테레지아’가 어덜트 캐주얼에서 페미닌한 트렌드를 보강, 컨셉을 전환하는 등 시장 안착에 고전하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략 수정이 예상된다.

 

⊙ 영캐주얼 - 시장회복 기대치 저조...수성에 집중

영캐주얼 업체들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하반기에도 패션경기 침체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전년대비 소폭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침체에 따라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행동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중저가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경기와 무관하게 브랜드 파워에 의한 동일 존 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영캐주얼 시장이 2~3년내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도 불거지고 있다.

업체들은 하반기 ▲보수적이면서 탄력적인 물량 운영 ▲비효율 매장 정리에 따른 효율 위주 영업 ▲전략 아이템 개발 및 주력 아이템 적중률 제고 ▲소싱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향상 등 수성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본 물량은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면서 QR과 스팟 생산을 강화함으로써 재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판매율을 극대화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는 저렴한 가격을 경쟁 무기로 내세운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가세함에 따라 매스밸류 시장이 확대됨과 동시에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캐주얼 시장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아비스타와 네티션닷컴 등 중견 업체들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 상품 퀄리티 대비 저렴한 가격, 백화점과 가두점을 넘나드는 영업력을 내세워 시장에 가세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프리스티지 존이나 국내 중고가 브랜드와의 브릿지 군을 형성해 왔던 수입브랜드들도 중가 영캐주얼 시장 공략에 나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매출 정체 현상을 탈피하기 위한 브랜드들의 컬렉션 라인 추가 등 기존 제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개발, 영캐주얼 브랜드의 캐릭터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영캐주얼 시장은 올 하반기 감도와 가격에 따른 세분화 현상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남성복 - 브랜드 간 차별화 전략 마련 고심

남성복 시장은 하반기 대부분 보합 내지는 소폭 신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대선이 예정돼 있어 남성복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통 채널 이원화에 따른 유통망 확대 등으로 백화점은 물론 가두상권 및 할인점 시장에서 선점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반면 상반기 내셔널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수입군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브랜드 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산층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남성 시장 성장에 또 다른 변수는 날씨. 최근 몇 년간 계절별 구분이 모호해지며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간절기 아이템 반응생산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 이에 남성복 업계는 올 여름 사상 최고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앞 다퉈 냉감 소재를 활용한 쿨비즈룩을 제안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패션 시장은 변덕스런 날씨에 발 빠르게 대응한 아이템 개발이 그 어는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사정장군은 고가 전략을 지속하며 슈트 중심에서 캐주얼, 액세서리 라인 확대 등 브랜드 토털화 작업으로 매출 증대에 집중한다. 특히 ‘갤럭시’가 아이템 토털화를 바탕으로 컨셉숍 확대에 나선다. 트래디셔널군 역시 여성라인을 시작으로 키즈, 액세서리까지 라인 확대를 통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주력한다. ‘빈폴’, ‘폴로’의 아성에 맞선 후발 브랜드의 토털화 작업은 가속화 될 예정이다. 특히 ‘헤지스’가 가두상권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여성라인 단독 전개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캐릭터군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에 주력하는 한편 신규 라인 출시 등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본’, ‘엠비오’, ‘제스’ 등이 서울컬렉션 참가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데 힘입어 컬렉션 라인을 선보인다. 기존 캐릭터 브랜드와 차별화 된 아이덴티티 정립으로 시장공략에 나선 브랜드의 성공이 점차 가시화 되면서 장수 브랜드의 리프레시 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워모’는 이미 상반기 리프레시 작업을 일부 매장을 통해 선보였으며 하반기 본격적인 BI 교체작업을 진행한다. 상반기 핫 이슈로 떠오른 남성 코디네이션 시장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브리지 군에서는 경기 영향보다 동종 브랜드의 증가로 경쟁구도가 치열해지는 반면 새로운 카테고리 형성으로 고객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수입 브릿지 고객들의 테이스트가 가격이 아닌 차별화 컨셉에 맞춰진 만큼 하반기에는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까지 공략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캐주얼 - 위기와 기회 공존, ‘컨셉 차별화’가 관건

캐주얼 시장의 위기론에 대한 전략 마련이 절실한 시점에 주요 업체들은 컨셉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가 발표되면서 캐주얼 시장 역시 회복세를 맞이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장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형 할인마트의 소규모 상권 진출, 온라인 시장의 확대가 중저가 캐주얼 시장을 위협하고 있고 대형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진출하는 것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캐주얼 업계는 하반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수 년간 마켓 셰어를 유지해왔던 볼륨 캐주얼 브랜드들은 지난 상반기 할인 행사를 통해 매출 외형을 유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일부 업체는 브랜드를 중단하거나 매각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반기 역시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업체는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브랜드 수 감소로 인해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생존 브랜드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추고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을 강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캐주얼 업체들은 무분별한 물량 확대를 지양하고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전략 상품 위주로 생산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개 스타일 수를 축소하는 대신 인기 아이템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판매 반응에 따른 스팟 생산을 강화한다.

또 날씨 변화에 민감한 복종인 만큼 시기별 예측 시스템을 강화해 길어진 여름, 겨울에 대비하고 간절기에 적절한 상품을 기획해 판매 로스를 줄여간다는 전략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볼륨과 가격으로 캐주얼 시장에서 생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역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확고히 하는 컨셉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 하반기 신규 브랜드 동향을 살펴보면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 ‘카이 아크만’, ‘55DSL’ 등은 고가의 스타일리쉬 캐릭터 캐주얼을 지향하며 브랜드 컨셉을 확고히 하고 있다. 스타일은 캐릭터의 감성으로, 시스템은 기존 캐주얼 시스템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각 존별 하반기 시장 전망은 이지·감성 캐주얼 하락, 진 캐주얼 보합, 스포츠 캐주얼 하락, 비즈니스 캐주얼 성장, 스타일리쉬 캐주얼 성장 등으로 압축된다. 각 존별로 신규 부재와 업체들의 안정적인 영업 고수 정책으로 기존 리딩 브랜드가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 & 골프 - 스포츠는 변수 많고 골프웨어는 기능성 제품 확대

스포츠는 지난 상반기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큰 폭으로 시장이 확대되지는 못하지만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포츠는 상반기와 같이 스포츠 라이프스타일(SLS)이 약화되고 어슬레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골프웨어는 반대로 라이프스타일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액티브 골프군이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Q/P의 상승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스포츠는 상반기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여러 가지 변수가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랜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프로스펙스’가 스포츠 시장의 최대 변수. 에너지기업인 E1이 국제상사를 인수, 작년초부터 ‘프로스펙스’의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 국제상사는 2,000여억원의 정상화 자금을 바탕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비롯해 신규 브랜드 런칭 등 공격적인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노력이 올해안에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TF팀이 다각도의 방향을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안에 이 같은 정책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백화점 등 유통 관계자들이 ‘프로스펙스’의 향후 전략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유통망 확대 등이 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푸마’의 국내 전개권을 둘러싼 논쟁 역시 시장의 큰 변수. 독일 푸마는 이미 국내 직진출을 확정짓고 푸마코리아를 설립, 국내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내년 상품 수주를 마무리한 상태. 여기에 이랜드 푸마사업부 직원들 영입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랜드는 이 같은 푸마의 정책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영업권 방어에 나서 첨예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랜드측은 ‘푸마’의 대체 브랜드 찾기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 6월 중순 ‘엘레쎄’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랜드는 내년 초 이 브랜드로 ‘푸마’ 매장을 대체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작년 지분을 인수한 ‘뉴발란스’에도 관심을 쏟고 있어 ‘뉴발란스’의 공격적인 행보도 주목된다.

이밖에도 상반기 두각을 나타낸 ‘컨버스’가 하반기에도 스포츠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휠라’, ‘헤드’ 등 패션스포츠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상품에서는 지난 3~4년 동안 스포츠 시장을 지배했던 스포츠라이프스타일(SLS) 트렌드가 축소되고 어슬레틱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지난 상반기부터 어슬레틱 라인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SLS에 대한 시장 수요가 남아 있어 일부 브랜드들에서는 이 같은 제품을 메인 상품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은 가두점이 위축되고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브랜드는 주요 거점 상권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유통을 전환할 예정이다.


골프

골프웨어는 지난 상반기와 같은 시장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기능성 제품의 확대 △볼륨 브랜드들의 라인 다각화 △캐주얼 제품 강화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볼륨 브랜드들은 지난 상반기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특화 라인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잡고 있다. 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기능성 제품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나이키골프’, ‘아디다스골프’ 등 액티브 브랜드들이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층을 공략, 기능성 제품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작년부터 골프웨어 시장을 주도했던 라이프스타일 라인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품 전략과 함께 유통의 키워드는 메가숍과 멀티숍으로 압축된다. 주요 백화점들은 상반기 대형 브랜드 매장을 넓히고 직수입 브랜드들을 멀티숍으로 구성하는 실험적인 MD를 선보였는데 이 매장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하반기에는 이 같은 매장이 다른 점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두점 역시 Q/P 브랜드의 약진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웨어 매장은 보통 핵심 상권에서 벗어난 부도심상권에 위치 지역 밀착형 상권을 공략한다. 따라서 신도시의 신흥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 볼륨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아웃도어 - 리딩 브랜드 주도 속 시장 재편 예상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리딩 브랜드들이 중, 하위권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며 시장을 주도, 13~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급속한 시장 팽창을 보인 예년과는 달리 성장 곡선은 한풀 꺽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리딩브랜드들은 마켓 셰어를 확대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고 중견브랜드들은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내년을 겨냥한 유통정비, 상품력 보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인 제품 경향도 컬러의 화려함과 과감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브랜드별 차별화가 시도될 전망이다. 특히 브랜드 파워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고어텍스 라인 등 고기능, 고가제품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고 반응 생산에 의한 탄력적인 시장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리딩 브랜드들은 라인 확대를 통한 타깃 층의 다양화와 젊은 층을 겨냥한 신규 라인 신설로 노후화된 이미지를 탈피하는 등 리프레시 전략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업체들은 물량을 조절하면서 판매율을 높이거나 재고 소진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로 런칭 10년차를 맞는 ‘노스페이스’의 매출 3,000억원 달성과 ‘코오롱스포츠’가 2,000억원에 도전하면서 ‘노스페이스’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유아동 - 초저가 대응위한 차별화가 관건

상반기 고전한 유아동복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업계는 최저점을 찍은 시장이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대폭적인 성장 보다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상기온 등 날씨의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패션업체들은 올해 여름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가를 하반기 패션경기의 가장 큰 변수로 지적했다. 또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초저가 브랜드의 시장 확대와 지난해 겨울시즌 저조한 판매율로 인해 발생된 재고판매 등으로 가격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규 브랜드가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때문에 업체들은 적절한 시점에 알맞은 물량 계획과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보를 하반기 중점 계획으로 잡았다.

‘JCB’는 시기별로 중점 판매 아이템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겨울시즌에는 이월제품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매출 극대화를 노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jean과 sports 요소가 믹스된 컨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솝’ 역시 재고 회전율을 고려한 물량 운용을 진행하며  제품퀄리티 보완과 브랜드 고급화로 하반기 준비에 나섰다. ‘캔키즈’는 전년대비 20% 신장을 목표로 초두 물량 공급을 앞당기고 베이비 라인 등 신규라인을 확대, 아이템을 보강했다. ‘휠라키즈’는 히트 아이템의 빠른 리피트 생산과 스팟, 기획 등을 통한 물량 계획을 통해 시장에 대응할 전략이다.  

유아복은 하반기 출산 증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황금돼지해 특수를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누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 때문에 업체들은 출산 중심의 상품 구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백화점 등 대형유통 역시 출산용품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 잡화 - 하반기 2차 유통 접전 예상

상반기 의류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온 잡화시장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문기관을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들이 나오면서 시장 성장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때문에 상반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상위 브랜드는 지속적인 매출확대가 이어질 것이며 상반기 자리를 잡지 못한 신규 브랜드들이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시장 확대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저조한 실적을 올린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수입 브랜드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유통에 따라 소비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한동안 슈즈 브랜드가 Q/P시장을 공략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핸드백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아울렛 등 2차 유통채널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핸드백 업체들은 백화점에 비해 이익률이 높고 아울렛, 할인점 등의 패션 강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쌈지와 SJ듀코 등 일부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아울렛 시장에 하반기 다수 업체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성창인터패션은 ‘AK 앤클라인’으로 아울렛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이를 위해 상반기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등에서 시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앤클라인’ 일부 상품과 ‘AK 앤클라인’의 복합 매장을 구성했는데 월 평균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과가 좋은 편. 성창은 하반기 ‘AK 앤클라인’만으로 구성된 단독매장을 10~15개까지 오픈, 아울렛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 밖에 태진인터내셔널도 아울렛 유통 공략을 위한 신규 사업을 준비중이며 ‘란체티’ 등도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 이너웨어 - 소비의 Key ‘여성’에 집중

하반기 이너웨어 마켓의 이슈는 Q/P란제리 시장을 겨냥한 수입브랜드와 라이선스 브랜드의 확대로 좁혀진다. 이는 20대 층을 중심으로 한 ‘감성’ 이너웨어의 열풍 이후 이너웨어 구매에 있어서도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는데 따른 것. 초기 감성 이너웨어를 구매하던 소비층의 연령대가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접어들어서도 비슷한 구매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섹시 컨셉을 기본으로 한 Q/P란제리 시장의 성장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현재 이 시장에는 ‘에블린’, ‘플로체’, ‘섹시쿠키’에 이어 신규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BYC,  트라이브랜즈까지 시장에 가세했으나 ‘더뷰’는 6개월 만에 브랜드 전개를 중단했으며 ‘쉿’은 중심 상권 진입에 실패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플로체’ 역시 란제리 중심의 영업에서 터닝해 아우터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 보완에 나섰으며 ‘섹시쿠키’도 아직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섹시’, ‘페미닌’ 등 비슷한 상품 컨셉이 난립한 가운데 앞으로 Q/P시장의 성공을 좌우하는 키는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간 내셔널 브랜드가 집중되었던데 반해 하반기 ‘마를린먼로’, ‘화이트라운드리’, ‘미싱도로시’ 등 빠르게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라이선스와 섹시 컨셉의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수입브랜드가 이 시장에 집중되는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 더불어 탁재훈, 토니안, 황신혜, 이혜영 등 인지도 높은 연예인이 이너웨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 역시 브랜드 마케팅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에서도 Q/P브랜드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할인점 시장이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고급화로 변신을 꾀하는데 따른 것으로 상반기 신영이 할인점 전용 브랜드 ‘슈비너스’를 런칭, 남영의 ‘임프레션’과 수입 단품 이너웨어로 형성된 할인점 프리미엄 란제리 시장에 가세했다.

한편 ‘미싱도로시’ 역시 성공적인 아우터 전개에 이어 홈쇼핑 전문 이너웨어 업체인 엠코르셋과 함께 ‘미싱도로시 이너웨어’를 런칭한다. 이에따라 섹시 컨셉으로 전환 이후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는 황신혜의 ‘엘리프리 블랙라벨’과 ‘앙드레김엔카르타’, ‘피델리아’가 포지셔닝 한 프리미엄 란제리 시장의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백화점·가두점, 유통망 확보전 치열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백화점 진출은 필수. 지난 하반기부터 가두점 중심에서 백화점 진출을 병행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수입 브랜드가 가두점 진출을 적극 모색, 기존 브랜드와의 경합이 예상된다. 올해부터 전개사를 바꾸고 새롭게 시작한 ‘DKNY언더웨어’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반기 백화점과 가두점을 적극 공략, 볼륨화에 나서며 ‘샤인에니스’도 백화점과 로드숍 위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가두점 전개 브랜드도 정비를 마치고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이랜드의 ‘헌트이너웨어’, ‘에블린’, ‘더데이언더웨어’가 리뉴얼로 새단장 했으며 ‘마루’도 매장 인테리어 매뉴얼을 교체하는 등 새로운 컨셉을 선보인다. 더불어 ‘골든포인트’와 ‘에땀’, ‘폼페아’ 등 기존 수입 브랜드도 백화점과 함께 가두점 공략에 나서는 등 치열한 유통망 확보전이 예상된다. 더불어 다양한 유통 전략도 시도된다. ‘샤인에니스’는 여성 전용 멀티숍을 컨셉으로 이너웨어와 화장품, 주얼리를 복합 구성하며 ‘마를린먼로’ 역시 향수, 액세서리 등 여성 패션 소품을 이너웨어와 함께 전개한다. 트라이브랜즈는 패밀리 언더웨어 쇼핑몰을 컨셉으로 한 ‘앤스타일숍’을 런칭, 30대 신세대 주부를 공략한다. 더불어 효과적인 이미지 전달을 위해 매장 컨셉을 주부의 공간인 리빙룸으로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타깃 마케팅을 구사한다.


차별화로 틈새 공략 활발

한편 기능성 언더웨어, 플러스 사이즈 언더웨어, 중장년층을 위한 언더웨어 등 차별화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도 늘어날 전망이다. ‘휠라인티모’와 ‘보디가드’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 패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아이템으로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신영은 ‘와코루’에 인체 공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한 중장년층을 위한 란제리 ‘리체’를 런칭했으며 위드는 패션성을 겸한 ‘플러스사이즈’ 언더웨어 ‘쉬쉬’로 틈새 공략에 나선다.

 

 

하반기 뉴 스타 예감
시리즈 - 남성 캐릭터 시장의 뉴 모델 제시

코오롱패션(대표 제환석)의 남성 캐릭터 편집 브랜드 ‘시리즈’가 주요 백화점 캐릭터 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서 유망브랜드로 지목되고 있다. 런칭 첫 시즌인 지난 상반기 9개 매장에서 22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시리즈’의 성과는 편집 브랜드라는 새로운 형태에 대한 백화점 소구로 매장 확보가 빨랐고 국내 소비자의 핏과 테이스트를 모두 만족시킨 것이 주효했다.

‘시리즈’는 이번 추동시즌 40억원 매출을 목표로 유통망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본격 나선다. 백화점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부산, 대구 등 지방 중심 도시 대리점을 오픈하고 직영 플래그십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매장별 물량 구성은 국내 생산라인 60%, 수입 40%로 지역별 특색에 따라 물량 배분 전략을 차별화해 판매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국내 기획 상품의 스타일 및 물량 확대를 통해 볼륨화에 집중하고 국내 감성과 체형에 맞는 핏을 가진 신규 브랜드 개발 차원에서 이태리, 미국에 국한된 바잉을 다른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맞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한다. 입소문 마케팅으로 형성된 크리에이티브&스타일리쉬 라이프 트렌드 세터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이슈 제공 및 파티, 이벤트 등의 문화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페이지플린 - 차별화된 감성 + 합리적 가격 ‘적중’

동의인터내셔널(대표이철우)의 ‘페이지플린’이 빠른 시장 진입으로 상반기 신규브랜드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런칭과 함께 롯데 본점, 영등포점 등 6개 백화점 매장과 4개 대리점 총 10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롯데 본점에서 월 평균 1억 2,0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 나머지 매장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로 1억원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가두 상권의 침체와 신규 브랜드 임에도 불구하고 문정점에서 월 평균 6,000만원~7,0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 볼륨 브랜드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페이지플린’은 런칭 이전부터 새로운 컨셉과 전략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머스트비’ 이후 13년만에 신규를 선보인 동의인터네셔널은 철저한 사전 조사 작업과 함께 소싱, 물류 등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런 안정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 제안과 내추럴하고 페미닌한 컨셉의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지향, 편안하면서도 믹스&매치로 시크하게 드레스-업 할 수 있는 고감도 상품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볼륨 마켓의 새로운 틈새를 개척했다는 평이다. 하반기 이 회사는 25개점을 추가해 연내 35개점을 확보, 18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쥬시꾸띄르 - 월평균 1억5,000원만대 상위권 진입

현대백화점(대표 민형동)의 ‘쥬시꾸띄르’가 런칭 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급부상하고 있다.

건강하고 섹시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추구하는 ‘쥬시꾸띄르’는 여성 캐주얼, 남성, 아동, 시계, 선글라스, 핸드백, 주얼리, 슈즈 등 12개 상품군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여성, 아동, 잡화 3개 매장으로 나뉘어 전개되고 있는데 여성과 잡화 매장은 복합 구성이 효과적이라고 판단, 지난달 무역점의 여성복과 잡화 매장을 통합했다. 

‘쥬시꾸띄르’ 무역점 여성복 매장은 전체 18개 브랜드 중 4~5위에 랭크될 만큼 선전하고 있다. 지난 3월 1억2,600만원, 4월 9,000만원, 5월 1억2,000만원 등 평균 1억1,000만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잡화 매장은 평균 2,300~2,500만원대.

2월 오픈한 현대 본점은 3월 1억5,600만원, 4월 1억5,100만원, 5월 1억5,500만원 등 런칭 초부터 1억5,000만원을 상회했다. 현대백화점은 ‘쥬시꾸띄르’가 런칭 전부터 탄탄한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고 여성, 남성, 아동 등 의류는 물론 패션 잡화, 주얼리, 액세서리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 베스트 아이템은 트레이닝 슈트, 티셔츠, 테리 핸드백, 챰(팔찌, 시계줄에 다는 장식물) 등.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현대 부산점, 목동점에 ‘쥬시꾸띄르’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르꼬끄골프 - 액티브 골프웨어 시장 평정

‘르꼬끄골프’가 매출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르꼬끄골프’는 지난 달 신세계 죽전점에서 8,000만원 가량의 매출로 쟁쟁한 브랜드들을 제치고 상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롯데 부산점, 삼성플라자 분당점, 롯데 본점과 잘심점 등 주요 점포에서 20~30%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르꼬끄골프’는 지난 2005년 런칭, 인체공학적 연구를 통한 과학적인 기능성과 기존 골프웨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롭고 세련된 디자인, 고기능성 소재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등 색다른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대를 핵심 타깃으로 한 화려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 타깃 마케팅 등으로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탁월한 기능성과 획기적인 디자인에 이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도 ‘르꼬끄골프’만의 전략이다. 직수입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골프웨어에 비해 60~70%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 이 같은 가격전략은 기획과 생산을 분리하는 데상트의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일본, 한국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생산은 일본과 한국, 중국 등에서 진행한다.

데상트는 하반기 ‘르꼬끄골프’ 매장을 35개로 확대하고 올해 2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포래즈 - 토들러 시장에 빠르게 안착

지난 시즌 런칭한 토들러 브랜드 ‘포래즈’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제로투세븐(대표 홍종일)은 2월말 첫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5월말 기준 70개 유통망을 확보했다. 3개월만에 유통망을 급속히 확대하며 토들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포래즈’의 빠른 안착은 브리티시 트래디셔널 토들러 브랜드라는 컨셉으로 경쟁브랜드와 차별화 한 것이 주효했다. ‘포래즈’는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런던 라이프 스타일을 현대의 다양한 컬러로 표현한 트래디셔널 브랜드로 고급스럽고도 귀여운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 제품에 활용해 빠른 시간에 브랜드를 알리는 등 인지도 확산에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의류중심의 코디 아이템과 함께 종이 놀이집, 나무의자 등 생활소품을 전체의 10~15%로 구성한 점도 매출 견인의 역할을 했다. 이러한 차별화된 제품 구성은 매장 VMD에도 활용돼 판매환경을 신선하게 유지시켜 주는 윈도우 마케팅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브랜드 성장 요인 중 하나. 사은품은 별도의 가치를 주는 또 다른 상품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으며 유아포털전문사이트인 우리아이닷컴의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반기 ‘포래즈’는 유통망 확대와 점당 매출 안정화를 추진, 토들러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게스 - 본격적인 볼륨화 가동

스타럭스(대표 박상배)가 전개하는 ‘게스’가 하반기 본격적인 볼륨화에 나선다. 런칭 3년차를 맞아 영피혁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적극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

지난해 롯데 영등포점, 잠실점, 현대 목동점, 중동점 등에 입점하며 4배에 가까운 매출확대를 보인 ‘게스’ 핸드백은 올해 2배 성장을 목표로 잡고 공격 영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물량을 전년 대비 30%가량 늘렸으며 15개까지 유통망을 늘릴 방침이다. 또 기존 영피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화된 아이템을 구성했으며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는 전략을 세웠다.

미국 본사에서는 글로벌 트렌드가 반영된 트렌디한 상품들이 수시로 개발되고 있으며 스타럭스는 안정적인 바잉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를 국내에 발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여성 핸드백뿐 아니라 여행 아이템, 피혁소품 등을 다양하게 구성,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도록 했다. 메인타깃인 20대가 쉽게 접근하도록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 핸드백 중심가격은 118,000원으로 동일존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하반기 스타럭스는 ‘게스’ 매장내 시계, 주얼리, 슈즈 등 아이템을 다양화해 매출 볼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Luck Draw’ 등 프로모션을 통해 핸드백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형성 및 ‘sexy&young&adventure’ 컨셉을 알려나갈 방침이다.

 

 

   

온라인은 ‘성장’ 오프라인은 ‘주춤’
인터넷쇼핑몰 급성장, 백화점·할인점은 보합

유통채널별 상반기 실적은 온라인은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은 주춤했다. 인터넷쇼핑몰은 대형 쇼핑몰은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1인 쇼핑몰까지 활성화되면서 전년대비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까지 유통채널의 핵으로 부상했던 할인점은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2월 설특수로 인해 신장한 것을 제외하고 경쟁 유통의 증가와 신규 점포의 부진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백화점은 2, 3월 상승세를 유지하다 4월 이후 하락하고 있다. 여성 정장, 잡화는 역신장, 아동·스포츠, 명품은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특히 명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반면 가두점은 가장 침체된 시장으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역시 불규칙한 날씨와 소비 경기가 얼어붙으며 20%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 백화점 - 명품 매출 지속 상승 ‘효자 상품 등극’

백화점 매출은 작년 9월 이후 신장세를 지속하다 지난 1월 전년 동월대비 6.2% 감소하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2월 4.7% 상승, 3월 4.1% 상승했다가 4월 2.3% 감소했다. 1월, 4월은 백화점 정기세일이 있었음에도 불구, 매출이 부진했다.

백화점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은 명품 매출의 증가 때문. 명품 부문은 작년 2월 이후 매월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장폭 역시 평균 15% 이상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의 구매 객수는 매월 감소하는 추세로 1월 -3%, 2월   -3.1%, 3월 -0.1%, 4월 -4.7% 줄어들었다. 반면 구매단가는 2월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어 고가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월별 상품군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1월은 명품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고가 가전, 가구의 수요 확대로 가정용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여성 캐주얼 5%, 여성 정장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3.4% 상승했다. 

2월은 설연휴 기간 변동으로 식품 부문 매출이 89.8%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상승에 기여했고 명품은 수입 의류의 판매 호조로 13% 상승했다. 반면 여성정장은 -14.7%, 여성캐주얼은 -10.4%, 가정용품은 -15.2%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은 봄 신상품 수요 증가 및 신학기, 환절기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명품이 16.1%, 잡화 9.7%, 아동·스포츠 6.9% 신장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고 여성 정장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잦은 날씨 변화로 의류 부문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 

4월은 명품 매출이 15.3% 신장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아동·스포츠 제품의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쌍춘년 특수의 영향으로 인해 정장의류, 혼수용품 등 가정용품 부분의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이 명품 부문의 매출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은 명품 MD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고가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여성, 남성, 캐주얼, 잡화 등 대부분의 복종에서 수입 브릿지존의 MD를 확대함으로써 백화점의 고급화에 나서겠다는 것.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본점의 리뉴얼을 단행해 고급 점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 오는 8월까지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전진 배치시키는 등 명품 매장 확대를 골자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다.

지하층에 있던 수입의류를 2층으로 이동시키고 1층의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복층 매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2월 리뉴얼 오픈한 본점 명품관의 MD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백화점은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고가 소비 확대, 중장년층의 지속적인 소비 등의 이유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갤러리아 진주점, 롯데 부산센텀점 오픈 등 신규 점포 출점이 예정되어 있어 전체 외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할인점 - 경기 침체, 소비 위축으로 매출 감소

2007년 상반기 할인점은 매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12%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이는 2월 설 특수에 따른 것으로 전반적으로는 침체된 양상을 보였다. 1월 전년 동월대비 19.5%까지 감소하면서 출발한 할인점 매출은 2월 명절 특수로 전월 대비 45%P가량 신장한 25.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부터 전월 대비 3.6% 소폭 상승에 그쳤고 4월은 전년 동월 대비 -5.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할인점의 부진은 쌍춘년과 같은 경기 호전 요소 부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의류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월 -15.5%, 2월 11.8%, 3월 2.6%, 4월 -4.5%, 5월 -5.7%를 기록, 상반기 매출 신장률 평균을 집계한 결과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할인점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07년 1월은 설 연휴가 2월로 변동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구매 객수 및 단가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월 매출에서 설 성수품의 비중이 큰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식품 -27.3%, 잡화 -18.8%, 가정생활 -17%, 의류 -15.5%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가전·문화와 스포츠만 각각 5.1%, 3.8% 신장했다.

2월은 설 연휴로 식품, 가정생활 등 성수품목이 매출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 식품 40.9%, 가정생활 27.1%, 잡화 16.1%, 의류 11.8% 증가했으며 가전·문화와 스포츠는 감소했다.

3월에는 신학기 및 환절기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 부문에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가전문화 11.2%, 잡화 4.7%, 식품 2.7%, 의류 2.6%, 스포츠 1.5%, 가정생활 1%로 집계됐으며 특히 신학기 아이템인 컴퓨터·문구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4월에는 이른 더위로 인한 냉방 가전제품의 일시적 수요 증가로 가전·문화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전 부문에서 동월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반적인 할인점 매출 감소는 쌍춘년 특수를 누렸던 지난해에 비해 구매 요인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할인점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무리한 점포 출혈 경쟁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점당 효율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백화점의 명품군 매출은 2006년 2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구매 단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 역시 눈에 띈다. 이는 소득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생필품의 소비마저 줄이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반기 할인점은 PB강화를 통한 차별화에 주력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새로운 시도가 시장에서 테스트받을 것으로 보인다.
 

 

 

 

 

 

 

 

 

 

 

 

 

 

 

 

 

 

 

 

 

 

 

⊙ 가두점 - 가두상권 침체로 복종에 따른 명암 뚜렷

지난 상반기 전체 가두상권 경기는 복종에 따른 희비 교차가 뚜렷했다. 아웃도어·스포츠 매우 맑음, 캐주얼 흐림, 비즈니스 캐주얼 및 캐릭터 정장의 약진, 신사정장의 보합세 그리고 여성 캐주얼 중 커리어 존의 성장으로 나타났다. 가두상권의 전체적인 시장 상황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거와 같은 활황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어떤 복종을 운영하고 있는지에 따라 매출 결과가 분명해졌다. 이와 함께 명동, 강남 등 핵심 상권의 매출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가 차 없는 거리, 젊음의 거리 조성 등으로 상권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상권별 매출순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도 최근 가두상권 변화의 한 단면이다. 특히 가두상권의 매장 대형화가 전 복종으로 확대되면서 공간 확보가 어려운 핵심 상권보다는 지방 대도시나 B급 상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상반기 가두상권 동향을 복종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신장 및 보합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캐주얼 복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남성복에서는 신사정장군이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보합 수준에 그쳤으나 ‘마에스트로’와 ‘TNGT’의 매장 확대로 가두상권 내 신사정장 브랜드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캐릭터 시장은 신규브랜드 및 QP 코디네이션 브랜드의 가세로 다소 활기를 보였으나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브랜드별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 중심의 트래디셔널군이 가두점 진출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가두상권 내 남성복의 세분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골프시장은 몇몇 리딩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기는 하나 대리점주들의 고민은 늘어가고 있다. 특히 매출 규모가 예전 같지 않은 상태에서 마땅한 대체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문제. ‘먼싱웨어’, ‘르꼬끄골프’, ‘빈폴골프’ 등이 백화점에서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나 현재까지 가두점으로의 확산은 미흡한 실정이다.

캐주얼은 작년에 이어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베이직하우스’와 ‘뱅뱅’ 조차도 상반기는 쉽지 않았던 것. 중단 브랜드가 가장 많았던 복종으로 캐주얼 대리점주들은 대체 캐주얼 브랜드를 찾기보다 타 복종으로 전환하려는 움짐임을 보이고 있다.

아동복은 할인점과 아울렛의 매장확대로 가두상권은 침체된 분위기. 매출 신장도 점 확대에 따른 신장률로 점별 효율은 보합 내지 소폭 역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할인점 내 아동복 할인율이 높아 가격경쟁력에 대한 부담으로 가두상권 내 분위기는 더욱 침체된 모습이다.

여성복은 중가 커리어 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브랜드 교체가 잦았던 여성복은 백화점에서의 상승무드가 가두상권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했고 인터넷몰이나 홈쇼핑 채널이 오히려 호조를 보였다.

아웃도어는 전반적으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매장 개설이 확대되고 있다. 100평 이상의 엑스라지 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는 ‘노스페이스’, 6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K2’ 등 브랜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대형매장 개설이 늘고 있다.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가 전년대비 20%이상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K2’,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등도 여전히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푸마’가 무서운 속도로 가두상권 내 유통망을 확대하며 가두상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마운틴하드웨어’와 ‘에이글’의 출점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사입 브랜드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사의 직영 팩토리아울렛 오픈에 따른 딜러의 반발과 마찰이 전국 상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푸마’의 직진출이 예고되면서 전개 회사 변경으로 인한 푸마점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EXR’과 대조적으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헤드’와 ‘휠라’의 매출 상승세로 브랜드 교체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새 주인을 만난 ‘프로스펙스’의 변신에 점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가두상권은 백화점의 고수수료와 할인점의 백화점 따라가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심지의 높은 임대료와 주요 상권 점주들의 최저 매출보장 등과 같은 무리한 요구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가두상권의 임대료와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에 반비례하며 매출은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이에 업체들도 가두상권 진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견딜만하다는 할인점조차도 결국에는 백화점과 동일한 방식의 수수료 구조로 바뀔 것은 자명한 일이기에 가두점 전개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점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특히 하반기 유통망 수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브랜드가 가두점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반면 대리점주들은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의 무분별한 출점으로 가두상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 지역별 상권 특성에 맞는 브랜드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지방상권의 경우 노후화된 재래시장 현대화와 가두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온라인 - 온라인쇼핑 지속 상승, 인터넷도 저가 경쟁 치열

올해 1/4분기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3조 8,2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했으며 4월에는 15.9%의 전년대비 신장률을 기록했다.

사이버쇼핑몰의 꾸준한 성장에는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군의 매출 증가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4분기의 경우 가방, 신발 등 신학기 용품과 의류, 봄신상품 판매의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으며 4월에는 의류/패션상품에 대한 쇼핑몰 사이트 인지도 증가 등을 원인으로 20~30대 고객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19.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오픈마켓이 확대되면서 시장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가 아이템 판매가 활발했다.

한편 패션경기침체는 패션전문 인터넷 쇼핑몰에도 영향을 미쳤다. 2003년부터 매년 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던 의류 전문 인터넷 쇼핑몰 ‘패션플러스’는 지난 1,2월 매출이 지난해 보다 저조했다. 2월에는 최저점을 찍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은 평년 수준의 30%대 신장률을 보이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업계는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대 비수기인 8월 매출 하락폭이 어느 수준으로 조정되느냐와 가을 상품 판매가 본격화되는 9월 상황에 따라 하반기 전체시장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픈마켓이 인터넷 유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변화도 예상된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그동안 판매의 장만을 마련해 왔으나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판매자 선별, 제품 퀄리티 보장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러한 시스템을 갖춘 ‘동대문닷컴’이 오픈마켓시장 3위에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으며 최근 롯데쇼핑이 오픈한 ‘루트엘’ 역시 판매자에 대한 신뢰를 차별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오픈 마켓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저렴한 가격과 발빠른 트렌드 등 장점보다는 제품 퀄리티나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고객들은 오픈마켓에서 이탈,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하반기 옥션과 G마켓 등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반영된 사업이 윤각을 들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출처: 패션채널(2007.07)